美국방 "우크라, 북한군 참전땐 미군 무기로 공격 예상"

이윤희 특파원 2024. 10. 31.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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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30일(현지시각) 러시아에 주둔하고 있는 북한 병력이 전투에 참여할 경우 미군이 제공한 무기로 살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미 국방부에서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진행한 뒤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만약 북한군이 러시아 병사들과 함께 이 전쟁에서 싸우고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공격한다면, 우크라이나군은 스스로를 보호할 권리가 있고 우리와 다른 이들이 제공한 무기로 그렇게 할 것이라고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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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국방장관 공동 기자회견…"참전하면 매우 엄중"
"유럽 전역과 인태 불안 야기…전쟁 장기화 우려"
"북한 참전 단념할 수 있도록 여러 조치들 계속"
[워싱턴=뉴시스]이윤희 특파원 = 로이드 오스틴(왼쪽) 미국 국방장관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3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미 국방부에서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진행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4.10.31.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30일(현지시각) 러시아에 주둔하고 있는 북한 병력이 전투에 참여할 경우 미군이 제공한 무기로 살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미 국방부에서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진행한 뒤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만약 북한군이 러시아 병사들과 함께 이 전쟁에서 싸우고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공격한다면, 우크라이나군은 스스로를 보호할 권리가 있고 우리와 다른 이들이 제공한 무기로 그렇게 할 것이라고 예상된다"고 말했다.

북한의 참전이 현실화될 경우 미군 무기가 북한병력을 직접적으로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밝힌 셈이다.

오스틴 장관은 "북한군이 러시아 병사들과 함께 싸우면 그들은 공동교전국이 된다"며 "전투 결과로 죽고 다치는 일이 일어날 것이라 믿을 이유가 생긴다"고 부연했다.

다만 북한군이 참전 시점이나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단하지 않겠다고 했다.

오스틴 장관은 북한군 1만여명이 러시아 동부로 들어갔고, 일부는 우크라이나 전선 인근으로 이동했다는 평가를 언급하며 북한군이 "러시아 군복을 입고, 러시아 장비를 제공받는 것을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쿠르스크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지원하는데 러시아 병사들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실제 전쟁에 참여할지 여부는 지금 당장 결론을 말하기 어렵다"며 "참전한다면 매우 엄중한 상황이 될 것이란 것이 분명하고,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참전 시기가 언제될지 예단하고 추측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이러한 부분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1면명이나 되는 이들이 이미 러시아에 들어갔고, 그중 일부가 우크라이나 국경까지 이동했다면 참전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안의 여파에 대해서는 "인도태평양지역과 유럽 전역에 매우 많은 불안을 야기하고 있기에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러한 행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더 장기화시키고, 분쟁이 더 넓은 지역으로 확대될 잠재력과 우려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오스틴 장관은 "북한 병력이 실제 전쟁에 참전하는 것을 단념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며 "여러가지 조치들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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