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숲과 함께하는 미래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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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면 숲의 아름다움은 더욱 빛난다.
단풍이 물들어 가는 숲은 휴식과 치유의 공간이 된다.
그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숲은 오늘날 우리에게 치유의 공간이자 경제적 자원이 될 수 있었다.
기후변화와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는 현시대에, 임업인의 소중함을 기억하고 지속 가능한 숲의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함께 노력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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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면 숲의 아름다움은 더욱 빛난다. 단풍이 물들어 가는 숲은 휴식과 치유의 공간이 된다. 숲을 거닐면서 우리는 일상의 스트레스와 걱정을 내려놓고, 자연이 주는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어떤 분들은 숲을 풍경 정도로만 여기지만, 그 안에는 많은 사람의 보이지 않는 헌신이 담겨 있다. 그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숲은 오늘날 우리에게 치유의 공간이자 경제적 자원이 될 수 있었다. 그 주역이 바로 임업인이다. 산림을 가꾸고 지키는 데 기여한 그들을 기리기 위해 11월 1일을 ‘임업인의 날’로 법정 기념일로 정해놓고 있다.
임업인의 땀과 노력은 산림 자원의 양적 성장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대표 사례가 임목축적량이다. 헐벗은 산에 본격적으로 나무를 심기 시작한 1973년 11㎥/㏊에 불과했던 임목축적량이 2020년 165㎥/㏊로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31㎥/㏊를 상회하는 수치다. 임업인이 생산하는 임산물은 숲을 유지한 채 생산하고 있어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하는데, 그 임산물 생산액은 2022년 기준 7조7,000억 원에 달한다. 대부분 소멸위기 지역에서 생산돼 산촌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산림청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9월 ‘모두가 누리는 숲’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지금의 숲이 있도록 한 임업인은 산림경영으로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역소멸 대응을 위한 핵심 경제자산으로 숲을 육성하는 등 현재와 미래 세대가 모두 그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지역 임업인이 주도하는 산림경영을 활성화하고, 보호지역 산림 소유자에게는 공익가치 보전지불제를 통한 재산권의 합리적 보전이 주요 내용이다. 산림 소유자가 임업으로 더 많은 소득을 올리고, 공익적 가치가 더 발휘될 수 있는 산림경영 환경 조성을 위한 ‘산주대회’도 추진한다. 또 지역에서 생산된 국산 목재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수요를 창출하는 목재 산업 육성에 힘쓰고, 먹거리 임산물의 통합 브랜드 출범을 통해 우리 숲에서 생산된 임산물의 차별화된 가치를 알리며, 약리 효능 연구 및 홍보 등으로 소비를 촉진할 예정이다.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과학적이고 종합적인 재난관리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산림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임업인은 우리 사회 파수꾼으로서 환경과 경제,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다. 그들의 헌신으로 가꾸어진 숲은 우리 모두가 함께 누리는 생명의 원천이자, 세대를 잇는 소중한 자연 유산이다. 기후변화와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는 현시대에, 임업인의 소중함을 기억하고 지속 가능한 숲의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함께 노력해야 할 때다.
임상섭 산림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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