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장관 공동성명 “북한 러시아 파병, 한목소리로 가장 강력히 규탄”

한미 국방 장관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강력 규탄했습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미국 국방부에서 현지 시간 30일 제56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를 개최한 뒤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러북 간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 이후 강화되고 있는 러북 군사협력이 역내 불안정을 심화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명"하고 "불법 무기거래와 첨단기술 이전을 포함한 러북 군사협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명백한 위반임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러북 군사협력이 군사물자 이동을 넘어 실질적 파병까지 이어진 점을 한목소리로 가장 강력히 규탄하고, 이 사안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국방 장관은 또 "향후 연합연습 시에는 북한의 핵 사용에 대한 대응을 포함한 현실적인 시나리오를 포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SCM 공동성명에는 한미가 북방한계선(NLL)을 강조하는 표현도 6년 만에 포함됐습니다.

양국 장관은 공동성명에서 "양측은 NLL이 지난 70년간 군사력을 분리하고 군사적 긴장을 예방하는 효과적 수단이었음에 주목하며, 북한이 NLL을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일방적인 남북 연결도로 폭파와 지속된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 등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들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이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양국은 이번 SCM에서 '인태지역 한미동맹 안보협력 프레임워크'라는 문서도 승인했습니다.

이 문서는 한미 국방 당국이 한반도 외 지역에서의 협력과 관련해 채택·발표한 최초의 문서로, 아세안과 태평양 도서국 등의 안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해양 안보, 방산 협력, 정보공유 등 분야에서 내년부터 시범사업을 선정해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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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 (bada@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