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우크라이나에 참관단 보내는 것은 군의 임무…풍선 도발에 다른 대응 준비 중”

김경수 2024. 10. 31.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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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참관단이나 전황 분석단을 보내는 것을 "군의 당연한 임무"라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미 국방부에서 현지 시간 30일 열린 한미 안보협의회의(SCM)가 끝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직무 유기"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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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참관단이나 전황 분석단을 보내는 것을 "군의 당연한 임무"라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미 국방부에서 현지 시간 30일 열린 한미 안보협의회의(SCM)가 끝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직무 유기"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이라크전을 비롯해 각종 전쟁 시 참관단이나 전황 분석단 등을 쭉 보내왔다"며 "특히 우크라이나전의 경우 북한군이 참전하기 때문에 북한군의 전투 동향 등을 잘 분석해서 향후 우리 군에 유용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북한의 대남 오물·쓰레기 풍선 도발에 관해선 우리 정부가 설정한 '레드라인'을 넘어가고 있다며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오늘 오스틴 장관과도 의견을 같이했지만, 이것은 분명히 정전협정 위반"이라며 "정전협정 위반을 넘어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 행위"라고 했습니다.

또 "오물 풍선 감시와 추적을 통해 낙하지점까지 확인한 다음 유해 물질 여부를 확인하고 수거하는 방법이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그동안 그렇게 해오고 있는데 지금 거의 선을 넘어가고 있다"며 "그래서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선 "파병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파병은 반인륜적, 반평화적이고 전쟁범죄 행위로 볼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파병을 조건으로 러시아에 첨단 군사기술 지원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며 "예를 들어서 전술 핵무기 고도화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사일 고도화, 정찰위성, 원자력 잠수함 등 첨단 군사기술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와 함께 북한이 보유한 노후화 재래식 무기들을 신형으로 교체해줄 것을 요구할 수도 있다"며 "이런 것들이 한반도의 안보 위협을 증대시키고 불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동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러시아 동부에 훈련을 위해 보낸 병력 약 1만 명 중 일부가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군이 언제 쿠르스크에서 전투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는 "그들이 전장에 투입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그 가능성을 갈수록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푸틴은 북한에서 더 많은 도움을 받더라도 우크라이나에서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런 매우 우려스러운 전개는 한국과 우리 동맹의 중요성을 부각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를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에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만약 북한군이 이 전쟁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싸우고 우크라이나군을 공격한다면 우크라이나군은 자신을 방어할 권리가 있으며 그들은 우리와 다른 나라가 제공한 무기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만약 그들(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싸운다면 그들은 공동교전국이다. 그 결과로 북한군이 죽거나 다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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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 (ba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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