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이동식 발사대 평양 배치… 美대선 전후 7차 핵실험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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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 본토를 때릴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위해 이동식발사대(TEL) 배치를 완료한 것으로 군 정보당국이 평가했다.
정보본부는 정보위에 "북한이 미 대선 전에 핵 이슈를 부각하려고 시도할 것"이라면서 "김정은이 우라늄 농축 시설을 방문했고 ICBM 등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있으면 7차 핵실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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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정보본부 국정감사 보고
“핵탄두 재진입 기술 검증 나설듯”
김정은, ICBM 도발 ‘만지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운용하는 전략미사일기지를 시찰하고 있는 모습.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핵실험은 비교적 준비 시간이 짧기 때문에 언제나 결행할 수 있다”며 “ICBM은 준비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리지만 그것도 역시 가속화해서 실행할 수 있다”고 했다. 노동신문 뉴스1 |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30일 국방정보본부에 대한 국정감사 이후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이 의원은 “(정보본부에 따르면) 지명을 거론할 수 없지만, 특정 지역에 TEL이 배치돼 있는 상황이어서 대기권 재진입을 위한, ICBM의 기술 검증을 위한 발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정부 소식통은 “TEL이 배치된 곳은 평양 일대”라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간 북한은 화성-17·18형 등 ICBM을 대부분 평양 일대에서 김 위원장 참관하에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은 지금껏 ICBM을 고각(高角)으로만 쏴 올렸다. 고각 발사로는 핵탄두가 실린 재진입체의 성능을 입증할 수 없다. 군의 판단은 이번엔 정상 각도(30∼45도) 발사로 재진입 기술 검증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발사) 시점은 다음 달 초 미국 대선을 겨냥해 (대선) 전이든 후든 11월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박 의원도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비롯해 ICBM급 장거리탄도미사일(발사)에 관한 준비가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ICBM의) 동체가 현지에 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하나로 합쳐져서 발사대 거치대에 장착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군은 다음 달 5일(현지 시간) 미 대선 전후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정보본부는 정보위에 “북한이 미 대선 전에 핵 이슈를 부각하려고 시도할 것”이라면서 “김정은이 우라늄 농축 시설을 방문했고 ICBM 등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있으면 7차 핵실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이 의원도 “(북한은) 이미 핵실험을 위한 모든 준비는 완료된 상황”이라며 “풍계리 3번 갱도를 이용한 핵실험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고, 시점은 미 대선을 비롯한 전략 환경을 고려하고 김정은의 결단을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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