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도대교 등 제때 개통 ‘적신호’... 인천시민들 실망 걱정이다

경기일보 2024. 10. 3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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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인천에는 2개의 대역사가 진행 중이다.

청라~영종 간의 제3연륙교와 영종~신도 간의 신도대교다.

제3연륙교와 신도대교 모두 2025년 말 완공 및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제3연륙교가 개통하면 기존 인천·영종대교의 통행량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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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와 옹진군 신도를 잇는 평화도로 1단계의 연도교 공정률이 70%를 넘어가는데도, 정작 신도로 진입하는 연결도로 토지 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내년 말 완공 이후 개통 차질이 불가피하다. 사진은 29일 해상교량 건설 현장. 경기일보DB

 

지금 인천에는 2개의 대역사가 진행 중이다. 청라~영종 간의 제3연륙교와 영종~신도 간의 신도대교다. 둘 다 바다를 건너 인천의 영역을 확장하는 사업이다. 오래 끌어온 지역 숙원 사업이기도 하다. 제3연륙교를 성사시키기 위해 청라·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은 법정다툼까지 했다. 신도대교를 포함한 영종~강화 도로는 15년 전 이미 기공식까지 한 사업이다.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이 2곳 해상 교량이 마침내 개통을 목전에 뒀다. 제3연륙교와 신도대교 모두 2025년 말 완공 및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그런데 막상 공사를 마쳐도 개통까지는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 한다. 본공사는 열심히 했지만 연결도로 사업이 따라 주지 못한다. 제3연륙교의 경우 누가 운영을 맡을지도 불투명한 상태라고 한다.

인천시는 제3연륙교의 운영 주체를 놓고 내부 검토만 되풀이한다. 인천경제청과 종합건설본부, 교통국, 인천교통공사 등이 후보다. 인천경제청은 ‘건설만 할 뿐’이라는 입장이다. 종합건설본부는 ‘교량 등에 대한 전문성 부족’을 내세워 손사래를 친다. 아예 별도의 전담 공기업을 새로 만들자는 의견까지 나온다.

제3연륙교 통행요금 결정도 시간이 많지 않다. 인천경제청이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하고 있지만 의견차가 크다. 제3연륙교가 개통하면 기존 인천·영종대교의 통행량이 줄어든다. 이에 대한 손실보전금 규모를 정하는 협의다. 인천경제청은 손실보전의 기준을 현재 요금(1천900~2천원)에 두려 한다.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인하 전 통행료가 기준이라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세부 요금은 윤곽도 나오지 않는다. 영종·청라 주민 전용 요금과 그 외 인천시민 요금, 타 지역 요금 등이다.

신도대교는 막상 본공사를 끝내도 개통은 어려운 상황이다. 해상 교량에서 신도로 진입하는 연결도로 공사를 시작도 못해서다. 연결도로를 내기 위한 토지 보상조차 마치지 못한 상태다. 전체 3만2천여㎡ 중 8천여㎡에 대한 보상에 발목이 잡혀 있다. 바로 수용 절차에 들어가도 6개월 이상 걸린다. 소송까지 가면 더 늦어진다. 실제 공사 기간만도 1~2년 걸리는 연결도로는 청사진으로만 있는 셈이다.

이대로는 바다 위 텅 빈 다리로 남겨질 수도 있는 신도대교다. 후속사업인 연결도로 건설을 소홀히 한 때문으로 보인다. 토지보상 같은 문제는 늘 시간을 잡아먹는다. 아마추어 행정이란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을 터다. 시민들이 십수년을 기다려 온 제3연륙교, 신도대교다. 하루빨리 바다 위를 달려가고 싶은 시민들 실망이 클 것이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더니, 바로 그 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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