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 이제 직접 만들 수 있다...슈퍼컴 가속기 칩 개발
[앵커]
슈퍼컴퓨터는 정밀한 화학 분석은 물론 우주와 항공, 바이오 등 첨단과학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슈퍼컴퓨터의 머리에 해당하는 '가속기 칩'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슈퍼컴퓨터의 국산화 가능성을 한층 앞당겼습니다.
임늘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붉은색, 푸른색 등 다양한 빛을 내는 은하단.
슈퍼컴퓨터가 시뮬레이션을 통해 파악한 새로운 우주의 모습입니다.
또, 인간 유전체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하고, 약물 반응분석, 맞춤 약물 제안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합니다.
슈퍼컴퓨터는 우주과학, 기후변화 예측 등 인간이 계산하기 어려운 문제 해결이나 데이터 분석에 점점 더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슈퍼컴퓨터의 연산을 빠르고 정밀하게 해주는 핵심부품 가속기 칩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개발한 가속기 칩은 명함보다 조금 큰 크기로 초당 최대 8조 번 연산하는 8TF(테라플롭스)의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같은 공정으로 상용화된 기존 슈퍼컴퓨터용 가속기 칩보다 1초에 1조 번 더 연산이 가능한 건데, 게임용 PC 가속기 칩 34개를 한 번에 돌리는 것과 같은 성능입니다.
또, 소수점 아래 52번째 자리까지 계산할 수 있어 정확한 과학 연산이나 정밀한 시뮬레이션이 가능합니다.
[한우종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슈퍼컴퓨팅시스템연구실 연구위원 : (현재 검증용으로) 노드당 16테라플롭스 정도의 성능을 낼 수 있는 가속기를 개발했고, 이런 칩의 개발을 통해서 핵심 인프라에 해당하는 것들을 기술주권을 확보할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기자]
현재 슈퍼컴퓨터를 생산하는 국가는 미국, 중국 등 4개국뿐이며, 그동안 인력과 환경이 부족해 자체 생산이 어려웠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가속기 칩 개발로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물론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슈퍼컴퓨터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여준기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초거대AI반도체연구실 실장 : (이번 기술을 활용해) 슈퍼컴퓨터의 계산 노드로 사용될 수도 있고요. 그리고 데이터센터의 많은 서버들에도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우리 대한민국도 슈퍼컴퓨터를 자체 개발하는 그런 반열에 설 수가 있게 됩니다.]
[기자]
연구진은 11월 중순에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슈퍼컴퓨팅 기술 전시회에서 개발한 가속기 칩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실제 고성능 컴퓨팅 서버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해 실증까지 이어갈 계획입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 입니다.
YTN 임늘솔 (sonam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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