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잘 풀렸다” 강혁 감독을 웃게 한 가스공사의 전사들

안양/백종훈 2024. 10. 31.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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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패배 후 3연승.

경기 끝까지 수비나 궂은일을 열심히 한 게 좋았다.

니콜슨이 뛸 때는 김낙현 혼자 가드를 보게 하고자 한다.

비시즌 때는 훈련에 많은 걸 쏟도록 요구하지만, 시즌 때는 경기에 모든 걸 쏟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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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백종훈 인터넷기자] 개막전 패배 후 3연승. 가스공사의 기세가 매섭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3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97-64로 이겼다. 가스공사는 3연승을 질주, 3승 1패를 기록하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가스공사는 전반전에만 상대 실책을 12개나 유도했고 53–33로 앞섰다. 가스공사는 후반에도 강한 압박을 지속했고 큰 위기 없이 33점 차 대승을 따냈다.

유슈 은도예가 20분 43초를 뛰며 16점 8리바운드로 팀을 이끌었다. 시도한 5개의 야투를 모두 성공한 은도예는 21점의 득실 마진을 기록했다. 이어 니콜슨(20점 6리바운드)과 정성우(14점 3스틸), 이대헌(10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까지 힘을 보탰다. 정관장은 마이클 영이 21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강혁 감독


경기 총평

경기 시작부터 실책이 나와 걱정했다. 그래도 빠르게 정신 차리고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경기 끝까지 수비나 궂은일을 열심히 한 게 좋았다. 모든 게 잘 풀린 경기다. 좋은 결과의 중심은 이대헌이다. 이대헌이 수비나 압박을 성실히 하니 상대가 부담을 느낀다. 경기서 모든 선수가 잘했는데 특히 이대헌을 칭찬해주고 싶다.

압박 수비 
비시즌에는 상대에 많은 점수를 내줬다. 그때는 선수들이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 지금은 운이 좋게도 상대 슛이 잘 안 들어간다. 그래도 앞선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해 상대의 공격을 어렵게 만드는 게 낮은 실점의 이유인 것 같다.

은도예의 활약
은도예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몸은 얇지만 높이가 좋아서 리바운드에 강점이 있다. 그리고 공수 전환이 빨라서 좋다. 원래 3쿼터에 니콜슨을 먼저 넣으려고 했다. 그런데 니콜슨이 뛸 때 슛이 안 들어가면 흐름을 내줄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은도예에게 힘드냐고 물어봤는데 괜찮다고 해 뛰게 했다.

선수들의 파울 관리 
니콜슨이 뛸때는 강하게 압박하기 어렵다. 은도예가 있으면 좋은 압박이 가능하다. 특히 벨란겔의 수비가 많이 좋아졌다. 비시즌 때 트랩 후 스틸하는 것을 많이 연습했는데 지금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

벨란겔과 정성우를 향한 쓴소리
정성우는 순리대로 하면 좋은데 자기가 더 좋은 공격 찬스를 만드려고 공을 끌 때가 많다. 벨란겔은 지난 시즌부터 패스하라고 하면 아예 공격을 안 한다. 그래도 이번 시즌 많이 좋아졌다. 지금은 억지로 자기 공격을 하면, 하지 말라고 잡는 중이다.

가드 운영 
아직 조합을 맞추는 중이다. 은도예가 뛸 때는 가드 2명이 좋다. 니콜슨이 뛸 때는 김낙현 혼자 가드를 보게 하고자 한다. 김낙현도 공을 잡고 플레이해야 결과가 잘 나오기 때문에 낙현이가 뛸 때는 혼자 가드 역할을 맡긴다.

많은 3점 시도와 높은 성공률
3점을 많이 쏘려고 딱히 의도하진 않았다. 그래도 선수들에게 자신 있게 슛을 쏘라고 하고 있다.

훈련량
시즌 중에는 훈련량이 그다지 많지 않다. 비시즌 때는 훈련에 많은 걸 쏟도록 요구하지만, 시즌 때는 경기에 모든 걸 쏟게 한다.

 

 


김상식 감독
경기 총평

창피한 경기였다.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 누구 탓할 경기가 아니라 내 책임이다. 내가 제일 문제인 것 같다. 하나부터 열까지 된 게 없어 말씀드릴 게 없다.
수습해야 할 부분
제일 어려운 문제다. 수습해야 할 부분이 1~2가지가 아니다. 아직 몇 경기하지 않았다. 앞으로 열심히 준비하겠다.

 

#사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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