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 사람] 정치에 뜻 없다더니… 진짜 안 보이는 이방카
“이방카 트럼프는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말리부(캘리포니아의 휴양지)에서 킴 카다시안과 어울렸다. 그러나 한 번도 가지 않은 곳이 있으니 바로 선거 유세장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9일 ‘이방카는 어디에 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는 자신이 나타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솔직하게 밝히긴 했지만 정치적으로 볼 때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엿새 앞으로 다가왔지만 트럼프의 맏딸 이방카는 2016년, 2020년 대선과 달리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트럼프와 첫 아내인 이바나 사이에서 태어난 이방카는 2017년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한 뒤에는 남편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백악관 선임고문’이라는 직책으로 아버지를 보좌했다. 대외 활동을 기피하던 트럼프의 아내 멜라니아를 대신해 사실상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앞서 두 차례 대선에서도 유세나 텔레비전 광고에 활발하게 모습을 드러냈던 이방카는 올해만큼은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를 제외하면 유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이방카가 예고 없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는 2022년 트럼프가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을 때 언론 등에 “더는 정치에 참여할 뜻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이방카는 “아버지를 항상 사랑하고 지지하지만 앞으로는 정치판 밖에서 그렇게 하겠다”며 “나는 어린 아이들과 가족의 사생활에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했다. 그는 재러드와의 사이에 세 자녀를 두고 있다.
최근엔 의외의 장소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딸과 함께 마이애미에서 열린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에 나타난 것이다. 스위프트는 공개적으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지지를 선언했고, 트럼프는 “스위프트가 정말 싫다”고 비난하는 등 스위프트와 트럼프 측의 불편한 관계에도 아랑곳 않는 행보를 보였다.
남편 쿠슈너 역시 정치 현장에서 사라졌다. 유대계 부동산 개발 업자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쿠슈너는 트럼프 재임 기간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의 관계를 개선시키는 중동 정책을 물밑에서 총괄하며 ‘그림자 국무장관’으로 불렸다. 쿠슈너의 비선 외교에 반발한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전 국가안보보좌관, 존 켈리 전 비서실장 등이 모두 경질될 정도로 트럼프의 신임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캠프가 아랍계 유권자의 표심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하는 상황에 유대인 사위를 전면에 내세우기 어려워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방카·쿠슈너 부부가 대선 이후에도 정치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날 것인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지난 7월 이방카는 방송 인터뷰에서 정치를 떠난 이유에 대해 “아이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내린 결정”이라면서도 “정치는 거칠고 험난한 사업이기 때문에 함부로 손을 댈 수 없는 분야이며, 올인하거나 올아웃해야 한다”고 말하며 여운을 남겼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 ☞ 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문]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
- 한미, 작계에 北의 핵공격 시나리오 반영하기로
- 한·미 국방 “北 파병 가장 강력히 규탄”…작계에 ‘북한 핵 사용’ 시나리오 반영키로
- "뉴욕에서 무단횡단 해도 됩니다. 이제 합법입니다"
- 우리 쌀로 만든 술과 가공식품 맛 보세요
- 강원도 고랭지 사과, 못생겼지만 더 달아요
- 입맛 돋우는 햅쌀 인기에… 오늘도 ‘도정 24시간 풀 가동’
- [알립니다] 조성진·임윤찬 공연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바로잡습니다] 26일 자 B8면 ‘스니커즈 18켤레로 인생역전 “정품은 접착제 냄새가 달라요”’
- [팔면봉] 변화·쇄신하겠다는 韓, 중도 외연 확장 시작한 李.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