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인천야구 살림꾼’ 떠난다
선수, 단장, 사장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던 민경삼(61) SSG 랜더스 대표이사가 프로야구 현장을 떠난다.
SSG의 모기업인 신세계그룹은 30일 정기 임원 인사에서 김재섭 이마트 기획관리 담당(상무보)을 SSG 대표로 발탁했다.
신세계는 2022년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했던 SSG가 2023년 정규리그 3위로 떨어지고, 준플레이오프에서 NC(4위)에 3패를 당하며 탈락하자 계약 2년이 남아 있던 김원형 감독을 경질했다. 올해 이숭용 감독 체제에서 출발한 SSG는 KT와 ‘타이 브레이커’ 끝에 5위를 내주면서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팀이 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자 대표이사까지 바꾸며 쇄신에 나섰다.
민경삼 전 대표는 30일 전화로 “홈 관중이 2연 연속 100만명이 넘었고, KBO는 올해 처음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런 시기에 야구단 대표를 지내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1986년 MBC 청룡(현 LG) 유니폼을 입고 프로 선수로 데뷔해 1992년까지 한 팀에서 뛰었다. 1990년엔 LG의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로 뛰었다. 은퇴 후엔 LG 매니저로 1994년 팀 우승을 지원했다. LG 코치를 거쳐 2002년 SK 운영팀장으로 본격적인 프런트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7년과 2008년 SK 운영본부장으로 팀 우승에 공헌했고, 2010년 SK 단장으로 통합 우승을 지휘했다.
2016시즌이 끝나고 SK를 떠나 KBO(한국야구위원회) 육성위원회 부위원장, 상벌위원 등을 지낸 그는 2020년 SK 대표이사를 맡았다. 김응용 전 삼성 라이온즈 대표이사에 이어 선수 출신으로는 역대 두 번째 야구단 대표이사에 올랐다. SK의 마지막 대표이사였던 그는 2021년 SSG의 창단 대표이사를 맡아 2022년 우승을 이끌었다.
민 전 대표는 “SK에서 3번 우승했고, SSG에 인수된 뒤 2년 만에 우승을 했다.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 때 성적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내가 주자로 나가면 유독 점수가 잘 나서 ‘럭키 맨’(행운의 사나이)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프런트로도 럭키의 연속이었다.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민 전 대표는 “나는 경영자이기 이전에 야구인이다. 1000만 관중 시대가 지속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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