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FIFA 회장에게 지지받았다”

장민석 기자 2024. 10. 3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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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감독 불공정 선임 논란에 “감독 선임은 축구協 책임이라 해”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지난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을 방문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축구 대표팀 감독 불공정 선임 논란으로 최근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정몽규(62)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잔니 인판티노(54·스위스) FIFA(국제축구연맹) 회장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29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시상식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인판티노 회장이 한국 축구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꼼꼼하게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현재 한국 분위기에 대해 설명했는데 인판티노 회장은 이해가 잘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이며 감독 선임은 결국 축구협회 회장의 책임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 관계자는 “인판티노 회장이 언급한 ‘책임’은 감독 선임에 대한 최종 결정권이 축구협회 회장에게 있다는 메시지로 우리는 이해했다”고 말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28일 대한축구협회를 방문한 자리에선 “축구협회는 잘 운영되고 있으며, FIFA는 스포츠의 자율성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국정감사에 대해선 “감독 선임과 관련해 많은 이들이 현미경처럼 너무 세밀하게 보는 것 같아 아쉬움이 있다. 크게 보면 전력강화위원회가 감독 후보를 추천했고, 축구협회가 적절히 조치해 감독을 임명했다”며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월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지난 2일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감독 추천 권한이 없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감독을 최종 추천했으며, 홍 감독 면접 과정도 불투명하고 불공정했다”면서도 “선임 절차에 하자가 있었다고 해서 홍 감독과 한 계약이 무효라고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국정감사에 출석해 “10월 말로 예정됐던 축구협회 감사 최종 발표가 늦춰질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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