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스웨덴 대사 초치…"러 대변하는 오르반" 발언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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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외교부는 30일(현지시간) 자국 주재 스웨덴 대사를 불러 오르반 빅토르 총리의 조지아 방문에 대한 스웨덴 총리의 발언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에 우호적인 오르반 총리가 조지아를 찾은 건 선거 부정 의혹을 신속히 조사해야 한다는 EU의 입장과 달리 조지아 집권당의 총선 승리에 힘을 실어주려는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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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헝가리 외교부는 30일(현지시간) 자국 주재 스웨덴 대사를 불러 오르반 빅토르 총리의 조지아 방문에 대한 스웨덴 총리의 발언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 28일 부정선거 논란이 불거진 조지아를 방문하자 유럽연합(EU)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친러시아 노선의 집권당 '조지아의 꿈'이 지난 26일 총선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하자 국제 선거감시 단체들은 투표함 조작과 뇌물 거래, 폭력 등 다양한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의 선거 개입이 있었다는 주장도 잇따랐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에 우호적인 오르반 총리가 조지아를 찾은 건 선거 부정 의혹을 신속히 조사해야 한다는 EU의 입장과 달리 조지아 집권당의 총선 승리에 힘을 실어주려는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오르반 총리의 조지아행에 대해 자국 언론에 "아마도 러시아를 대변하려는 것이다. 그는 남은 우리를 대변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 7월 헝가리가 EU 하반기 의장국을 맡은 직후 '평화임무'를 자임하며 러시아와 중국을 잇달아 방문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EU의 정책과 다른 주장을 펼쳐 논란을 빚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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