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논나 “직장 삼풍백화점 붕괴+子 뇌수술로 인생 변해, 수익 전액 기부”(라스)

서유나 2024. 10. 31.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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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디자이너이자 크리에이터 밀라논나가 인생에서 나눔을 실천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날 밀라논나는 인생에 트라우마 남은 두 사건이 있다며 "95년도 삼풍백화점 무너진 거 아시냐. 그때 제가 거기에 고문이었다. 바잉 디렉터라 월수금만 출근하고 화목은 대학에서 강의할 때인데 목요일에 저녁 5시 몇분에 무너졌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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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스타’ 캡처
MBC ‘라디오스타’ 캡처
MBC ‘라디오스타’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패션 디자이너이자 크리에이터 밀라논나가 인생에서 나눔을 실천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10월 30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887회에는 밀라논나, 최현석, 권율, 우일이형 임우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밀라논나는 인생에 트라우마 남은 두 사건이 있다며 "95년도 삼풍백화점 무너진 거 아시냐. 그때 제가 거기에 고문이었다. 바잉 디렉터라 월수금만 출근하고 화목은 대학에서 강의할 때인데 목요일에 저녁 5시 몇분에 무너졌다"고 운을 뗐다.

밀라논나는 "그날 친구랑 잠깐 미술 전시를 보고 있었는데 저희 집이 삼풍 근처였다. 엥엥 소리가 나더라. 집에 갔는데 국제전화가 와 불통이 됐다. TV를 켜니까 제가 나가던 직장이 하루 아침에 (무너졌더라). 큰 비극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사인데 94년이 큰아들이 고3 때 뇌수술을 했다. 뇌동정맥 기형으로 태어나서. 고3인데 그 녀석이 저녁 먹다가 '너무 머리가 아프다'고 하더니 쓰러지더라. 업고 병원에 가서 밤샘 수술을 했다. 그다음날 아침 거울 앞에 섰는데 핼쑥해진 얼굴에 머리가 하얗게 변했다. 정말 하루아침에 노파가 되더라. 그때 수술 마친 의사 선생님이 저를 붙들고 '곧 가니까 마음의 준비하라'고. 그때 기도를 했다. '살려주시면 어려운 아이들 도우면서 살겠다'고. 간절히 기도했는데 멀쩡히 살아서 지금은 사회 일원으로서 훌륭하게 좋은 파트너 만나 살고 있다. 두 일을 겪으며 인생이 변했다"고 말했다.

이후 기부하는 삶을 산다는 밀라논나는 "유난히 저만 착해서 살아난 게 아니잖나. 그때부터 보육원에 기부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가서 놀아준다. 채널 수익, 인세 전액 기부한다. 제 수익은 다 어려운 데(에 쓴다). 이 나이에 그걸 제가 쓰면 초라하다. 저는 모아놓은 거 있고 연금 나오니까"라며 남다른 신념을 드러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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