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혹평’ 한낱 견해일 뿐, ‘분데스 10월 베스트 XI’ 선정

박진우 기자 2024. 10. 3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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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김민재를 향한 혹평은 한낱 견해일 뿐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닷컴’은 29일(한국시간) 분데스리가 10월 이 달의 팀을 발표했다. 매체는 10월 리그 경기의 평균 평점을 근거로 베스트 11을 선정했다. 김민재는 당당히 센터백 한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10월은 김민재에게 ‘반등의 달’이었다. 김민재는 지난 9월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 볼프스부르크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독일 언론의 ‘표적’이 됐다. 현지 언론들은 김민재가 지난 시즌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박한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두둔했다.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의 높은 신임 속, 점차 안정감을 찾아갔다.


김민재는 10월 리그에서 견고함을 증명했다. 지난 7일 열린 6라운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에서 김민재는 시즌 1호골을 신고했다. 그러나 프랑크푸르트는 뮌헨의 높은 수비 라인을 공략하는 역습으로 3골을 넣었다. 경기는 3-3 무승부로 끝났지만, 김민재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독일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는 혹평을 가했다. 마테우스는 “뮌헨은 극도로 높은 수비라인으로 인해 여전히 위험성이 높다. 그러나 그것을 줄일 수 있다.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포지셔닝 플레이는 개선되어야 한다. 김민재는 중앙에서의 잘못된 위치 선정으로 인해 재앙을 막을 수 없었다”고 혹평했다. 그러나 콤파니 감독은 실점 상황이 선수 개인의 탓이 아닌, 전술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며 김민재의 실수가 아님을 짚었다.


절치부심한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10월 A매치 일정을 소화한 뒤, 20일 7R 슈투트가르트전에 선발 출전했다. 김민재는 연일 상승세를 탔던 상대 공격수 데니스 운다브를 완벽하게 지웠다. 김민재는 지상과 공중을 가리지 않고 모든 경합에서 100%에 달하는 승률을 기록했다. 김민재의 활약 속에 뮌헨은 4-0 대승을 거두며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현지 매체들 또한 이례적으로 김민재에게 호평을 쏟아냈다.


그러나 평가는 한 경기 만에 달라졌다. 지난 27일 8R 보훔전 5-0 대승 속, 클린시트를 이끌었던 김민재를 향해 혹평을 쏟아냈다. 전반 8분 보여준 수비가 백미였다. 당시 후방에서 긴 패스가 전달됐고, 모리츠 브로신스키가 이어 받은 후 뮌헨의 골문으로 전진했다. 그러자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앞으로 전진했고, 그 틈을 타 브로신스키가 빈 골문으로 공을 보냈다. 김민재는 전력질주해 골문 안으로 향하는 공을 걷어내며 실점을 막았다.


그럼에도 혹평이 나왔다. 뮌헨 소식을 전하는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28일 "김민재의 포지셔닝은 여전히 문제다"라는 소제목으로 김민재를 비판했다. 매체는 전반 8분 김민재의 실점을 막는 수비를 문제 삼았다. 매체는 "김민재는 당시 브로신스키에게 이어진 긴 패스를 차단하지 못한채 낮잠을 잤다. 물론 김민재는 리커버리를 통해 골을 막아냈지만, 더 강력한 팀을 상대할 때는 그러지 못할 것이다"라 평했다.


그러나 여전히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신뢰했다. 콤파니 감독은 "나는 해당 장면에 대해 할 말이 전혀 없다. 지난 번 우리는 디나모 자그레브를 상대로 9-2 승리를 거뒀다. 그런데 당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나온 질문의 절반이 2실점에 대한 부분이었다. 오늘은 5-0으로 승리했으니, 이번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며 김민재를 포함한 선수들을 옹호했다.


결국 ‘수치’가 김민재를 향한 비판을 잠재웠다. ‘후스코어드 닷컴’은 10월 세 경기 평균 평점을 토대로 이 달의 팀을 선정했다. 김민재는 평점 7.14점을 기록하며 당당히 스리백의 중앙 센터백 자리를 선점했다. 이로써 뮌헨이 계속해서 실점하는 이유는 김민재를 포함한 수비수 개인의 탓이 아님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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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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