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출판인들 ‘이스라엘 보이콧 선언’에 한국 작가들도 동참

양선아 기자 2024. 10. 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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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세계 작가 및 출판 관계자들이 진행하는 '이스라엘 출판 기관을 통한 공모를 거부한다'는 '보이콧 선언'에 국내 작가들도 속속 동참하고 있다.

'출판인 이스라엘 보이콧 선언―이스라엘 출판 기관을 통한 공모를 거부한다'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전세계 작가 및 출판인 이스라엘 보이콧 선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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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당국과 협력하는 문화기관 거부
정보라·황정은·안톤 허 등 초기 서명자로
‘출판인 이스라엘 보이콧 선언’ 일부 갈무리.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세계 작가 및 출판 관계자들이 진행하는 ‘이스라엘 출판 기관을 통한 공모를 거부한다’는 ‘보이콧 선언’에 국내 작가들도 속속 동참하고 있다.

한국 작가 및 출판 관계자들의 서명을 받기 위한 우리말 문서가 만들어져 공유되고 있으며, 정보라, 천희란, 최돈미, 황정은, 검은새 작가와 안톤 허(허정범) 번역가가 초기 서명자로 나섰다. 30일 오후 1시 기준 국내 작가, 편집자, 번역가, 일러스트레이터, 도서관 및 서점 관계자, 디자이너, 연구자 등 92명이 ‘출판인 이스라엘 보이콧 선언’에 동참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판인 이스라엘 보이콧 선언―이스라엘 출판 기관을 통한 공모를 거부한다’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전세계 작가 및 출판인 이스라엘 보이콧 선언이다. 아니 에르노, 주디스 버틀러, 나오미 클라인 등 팔레스타인 지지 작가들도 서명 명단에 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대상으로 벌이는 전쟁에 대해 “21세기 가장 심각한 도덕적, 정치적, 문화적 위기”이자 “집단 학살”이라고 규정하면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전쟁은 우리의 생활로 들어와 심장을 찌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이스라엘 문화 기관들이 ‘아트 워싱’을 통해 팔레스타인에 대한 박탈과 억압을 교묘하게 감추고 위장해왔다고 꼬집었다. 이어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극심한 탄압에 연루되어 있거나 침묵으로 방관하는 이스라엘 문화 기관과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포하면서, 전세계 동료 작가, 번역가, 출판 노동자 등에게 선언에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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