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세스F 리마스터 "그래픽 개선에 편의성 듬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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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의 '테일즈 오브 그레이세스F 리마스터'는 리마스터 정의에 충실하다.
테일즈 오브 시리즈 중 '테일즈 오브 그레이세스'는 특히나 깊은 애정을 가진 팬들이 많은 편이다.
원작 그레이세스는 '뻔하지만 톡톡 튀는 시트콤같은 재미'를 내세웠다고 한다.
직접 체험해 본 그레이세스F 리마스터 스토리 역시 역시 예상 범주 내에서 안정적으로 전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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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의 '테일즈 오브 그레이세스F 리마스터'는 리마스터 정의에 충실하다. 기존 게임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선명하고, 아름답고, 요즘 시대에 맞는 편의성을 장착했다.
테일즈 오브 시리즈 중 '테일즈 오브 그레이세스'는 특히나 깊은 애정을 가진 팬들이 많은 편이다. 독보적인 재미를 자랑하는 전투 시스템, 그레이세스 특유의 유쾌하고 발랄한 왕도물 테이스트가 작품의 매력으로 꼽힌다.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그래픽에 조금 놀랐지만, 구작 애니메이션을 연상케 하는 감성적인 캐릭터 디자인과 그래픽이 인상적이었다. 요즘 스타일과는 조금 다르지만 확실히 구작은 구작만의 따뜻한 느낌이 있다. 리마스터로 화면이 선명해지니 확실히 그 장점이 두드러졌다.
어릴 적 영원한 우정을 맹세했던 주인공 아스벨과 소피, 리처드였지만 모종의 이유로 성장 후 다시 만난 리처드는 악행을 일삼으며 아스벨 일행을 적대한다. 아스벨과 소피는 이전의 리처드로 되돌리고 싶어한다. 기억을 잃은 소피의 정체에도 무언가 숨겨져 있는 듯 하다.
원작 그레이세스는 '뻔하지만 톡톡 튀는 시트콤같은 재미'를 내세웠다고 한다. 직접 체험해 본 그레이세스F 리마스터 스토리 역시 역시 예상 범주 내에서 안정적으로 전개됐다. 대휘석 등 다소 생소한 개념이 나오지만 어렵지 않아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
전투는 정말 재미있다. 왜 이 작품이 출시 당시 그렇게 인기를 끌었는지 알 수 있다. 저스트 회피로 CC 포인트를 바로 바로 수급하며 기술을 매끄럽게 연계할 수 있는데, 자원에 허덕이지 않으면서도 무한정 제공하지는 않는다는 구조가 좋았다.
아츠와 버스트라는 각기 다른 스타일을 부드럽게 연계해서 콤보를 넣는 '스타일 시프트'가 특징이다. 가령 아스벨의 경우 아츠인 납도와 버스트 발도로 나뉘는데, 납도가 타격기 위주라면 발도는 참격 위주라고 할 수 있다. 엑셀 모드는 체험해보지 못했어도 스타일 시프트만으로도 액션이 즐거웠다.
리마스터로 추가된 편의 기능이 굉장히 좋았다. 구작 RPG를 플레이할 때 제일 신경에 거슬리는 것이 조절 불가능한 랜덤 인카운트였는데, 인카운트 기능을 끌 수 있었다. 돌아다니면서 몬스터에 부딪혀도 전투가 일어나지 않아 매우 편리했다.
이외에도 목적지 표시, 시간 제한 이벤트 표시, 이벤트 스킵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원작 감성'을 그 시절 그대로 느끼고 싶은 사람을 위해서인지 추가된 편의 기능은 온오프가 가능한데, 원작을 사랑하는 팬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심이 인상깊었다.
그레이드 숍도 회차 플레이 없이 바로 사용 가능하며, 원작 발매 당시 일본에서 판매된 거의 모든 DLC를 수록해서 사용할 수 있다. 코스튬이라든지, 한정 챗이라든지 지나간 DLC가 팬들의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개발사도 잘 아는 것 같다.
그래픽과 편의 기능 외 게임 디자인적으로는 변화가 거의 없다. 개발진 역시 "레벨 디자인이나, 회차 장비 계승 문제라든가 게임 디자인 측면은 리스크 문제가 있어 건드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난도 추가 조정 없이 그레이드 숍에서 체인 캐퍼시티 증가, 크리티컬 증가 등 보조 기능을 구매해서 조절하는 방식이다.
전반적으로 옛날 게임을 요즘 시대에 맞게 쾌적하게 만든 느낌이다. 원작이 한국에서 정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원작 감성 그대로 그래픽만 개선해서 한국어로 게임하고 싶다'는 니즈를 완벽히 구현한 게임이라고나 할까.
처음 접하는 입장에서도 카메라 워크나 조작, 미니맵 없는 마을 등 답답한 면도 있지만 옛날 게임 리마스터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원작이 유명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입문하고 싶다는 사람에게는 훌륭한 선택지다.
suminh@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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