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美에 국방비 늘릴 준비됐다는 신호 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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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국방분야 지출을 대폭 늘릴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미국에 발신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사울리 니니스퇴 전 핀란드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EU 특별고문 자격으로 EU 집행위원회에 제출한 특별 보고서에서 "EU 예산의 약 20%를 안보 및 위기 대비에 사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내달 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재집권에 대비한 우회적 경고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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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국방분야 지출을 대폭 늘릴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미국에 발신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사울리 니니스퇴 전 핀란드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EU 특별고문 자격으로 EU 집행위원회에 제출한 특별 보고서에서 "EU 예산의 약 20%를 안보 및 위기 대비에 사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자신의 안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지 않는다면 다른 이들이 우리를 위해 해줄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렵다"며 회원국간 방위협력 강화를 주문했다.
이어 "이것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기적 지원에도 필수"라고 지적했다.
그가 '유럽의 민간 및 군사대비태세 강화'라는 제목으로 이날 낸 보고서는 지난 3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의뢰로 작성됐다.
내달 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재집권에 대비한 우회적 경고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유럽 국가들의 저조한 방위비 지출을 문제 삼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를 시사해 논란을 빚었다.
유럽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시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서방의 연대가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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