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3연승에도 아쉬운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엘리안만 살아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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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이 개막 3연승에도 외국인 선수 엘리안의 활약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한국전력은 30일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25-21 25-22 24-26 28-26)로 눌렀다.
한국전력의 창단 첫 개막 3연승 질주를 이끈 권영민 감독은 "국내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블로킹도 잘 됐고, 미팅 때 서브를 (상대팀) 알리에 집중하자고 했는데 잘 공략했다. 수비나 블로킹도 좋았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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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이 개막 3연승에도 외국인 선수 엘리안의 활약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한국전력은 30일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25-21 25-22 24-26 28-26)로 눌렀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임성진과 신영석이 나란히 12점씩을 챙기고, 전진선이 11점을 기록했다. 서재덕과 엘리안은 10점씩을, 구교혁이 9점을 지원했다.
블로킹에서 17-8로 우리카드를 압도했다.
한국전력의 창단 첫 개막 3연승 질주를 이끈 권영민 감독은 "국내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블로킹도 잘 됐고, 미팅 때 서브를 (상대팀) 알리에 집중하자고 했는데 잘 공략했다. 수비나 블로킹도 좋았다"고 칭찬했다.
이어 "3세트에서 못 끝낸 건 아쉽지만 세트를 역전해 이길 수 있었다"고 보탰다.
개막 후 승리만 쌓아 올리고 있지만 사령탑의 눈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눈에 들어오고 있다. 이날 경기 전부터 주목했던 엘리안이 특히 그렇다.
이날 엘리안의 공격성공율은 21.62%에 그쳤다.
권 감독은 "힘들다. 엘리안이 자기 몫을 해주면 승패를 떠나 경기를 쉽게 운영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면서도 "엘리안이 25살 밖에 안 됐다. 에이스 역할을 하는 게 처음이고 부담도 많이 될 거다. 감독으로서 엘리안을 믿고 힘을 실어줄 수밖에 없다"며 "엘리안이 살아나면 경기를더 순조롭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터 야마토의 경기 운용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한 권 감독은 "야마토가 흔들려도 선수들이 살려주면서 팀워크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교체 선수로 들어와 막판 대활약을 펼친 구교혁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권 감독은 "지난 시즌 제일 힘들었던 부분이 교체 선수가 없었던 것"이라며 "이번 비시즌 때 교혁이나 (김)주영, (김)동영 등이 훈련을 많이 했다. 너무 할 정도로 훈련을 시켰는데 잘 이겨내서 믿음이 생겼다. 선수들도 코티에서 자신감 있게 잘해주고 있다"며 흐뭇해했다.
우리카드는 연승을 잇지 못하고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중요한 순간 상대가 잘한 부분이 있다. 블로킹도 잘했고, 상대 서브가 우리보다 나았다"고 패인을 짚었다.
이어 "상대가 블로킹을 17개나 만들었다는 건 우리가 이기기 힘들다는 뜻이다. 공격이 안 되면서 서브도 자신감이 떨어지고 이런 부분이 도미노처럼 악영향을 끼친다. 상대 엘리안의 공격성공률이 30%가 안 나온 걸 보면 수비는 잘 됐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으론 충분하지 않다. 서브를 놓쳤고, 반격 상황에서 점수로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파에스 감독은 이날 2세트에서 심판진이 포지션폴트 범실을 지적하자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그는 "로컬룰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며 "외국인으로서 한국만 어떤 부분에서 다른 부분이 있고, 같은 룰이지만 엄격하게 보는 것과 그렇지 않은 룰이 있다는 걸 이해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계속해서 아쉬움을 토로한 파에스 감독은 "졌다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는 건 아니다"면서도 "이해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곱씹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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