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기적 이뤄내기엔 역부족”…파죽지세 5연승 달린 콘테의 ‘친정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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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의 리그 5연승을 이끈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말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나폴리 콘테 감독의 말을 전했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 훗스퍼 시절에 대해 "나는 토트넘에서 정말,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부임 당시 토트넘은 9위였지만, 우리는 끝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했다. 나는 토트넘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내가 기적을 만들 순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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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나폴리의 리그 5연승을 이끈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말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나폴리 콘테 감독의 말을 전했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 훗스퍼 시절에 대해 “나는 토트넘에서 정말,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부임 당시 토트넘은 9위였지만, 우리는 끝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했다. 나는 토트넘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내가 기적을 만들 순 없었다”고 말했다.
콘테 감독이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인 데엔 이유가 있다. 나폴리는 30일 오전 4시 45분 이탈리아 밀란에 위치한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24-2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0라운드에서 AC 밀란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나폴리는 8승 1무 1패(승점 25점)로 리그 1위를 수성했다. 나폴리는 이번 경기로 리그 5연승이자 9경기 무패행진을 기록했다.
토트넘 시절과는 완전히 다른 행보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에서 처참한 실패를 맛봤다. 콘테 감독은 지난 2021년 11월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다. 토트넘은 조세 무리뉴 감독의 실패 이후, 끝 없는 부진을 맞았다. 콘테 감독은 특유의 스리백 전술을 활용해 인터 밀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에 토트넘은 콘테 감독 선임으로 팀의 기조를 완전히 바꾸고자 했다.
시작은 좋았다. 콘테 감독은 부임 첫 시즌(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PL) 최종 순위 4위를 기록했다. UCL 직행 티켓을 따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이후 부진이 시작됐다. 토트넘은 콘테 감독의 스리백 전술에 맞지 않았다. 특히 '애제자' 이반 페리시치를 좌측 윙백으로 기용하며, '중심' 손흥민과의 동선이 겹치는 부분에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결국 콘테 감독은 지난해 3월, 쫓겨나듯 토트넘을 떠났다.
콘테 감독은 추락하던 나폴리의 지휘봉을 잡았다. 나폴리는 2022-23시즌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체제에서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러나 '수비의 중심'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후,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3번의 사령탑 교체를 단행했지만, 리그 10위에 그쳤다. 결국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세리에A 경험이 많은 콘테 감독을 선임했다.
콘테 감독은 대대적인 영입을 단행했다. 로멜로 루카쿠, 스콧 맥토미니, 빌리 길모어,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 라파 마린, 알레산드로 부온조르노 등을 영입하며 스쿼드의 질을 높였다. 그렇지만 시작은 좋지 못했다. 콘테 감독은 엘라스 베로나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0-3 참패를 당했다. 객관적인 전력 차에 확실히 앞서는 상황에도, 경기력과 결과 모두 잡지 못했다.
이후 반등하기 시작했다. 콘테 감독은 리그 2라운드 볼로냐전 3-0 대승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콘테 감독의 나폴리는 분위기를 탔다. 이후 리그 10라운드가 진행될 때까지 무려 8승 1무 1패를 거뒀다. 이로써 나폴리는 리그 5연승과 함께, 9경기 무패행진을 기록했다. 9경기 18골 5실점으로 공수 밸런스까지 완전히 갖춘 모습이다.
결국 토트넘을 떠나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콘테 감독. 이에 콘테 감독은 당시 토트넘이 자신을 쫓아낸 결정이 잘못된 선택임을 가감 없이 밝혔다. 연일 상승세를 달리는 콘테 감독과는 달리, 토트넘은 악몽을 겪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하며 리그 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UCL 티켓을 확보하지 못한 것. 이번 시즌 또한 쉽사리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리그 11라운드가 진행된 현재, 토트넘은 리그 8위에 그치고 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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