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바뀐 외모 좋아” 부은 얼굴은 유해진 마음 덕(유퀴즈)

서유나 2024. 10. 30.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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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지드래곤이 바쁘게 활동하던 과거보다 편해지고 유해진 마음을 드러냈다.

10월 30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67회에는 지드래곤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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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가수 지드래곤이 바쁘게 활동하던 과거보다 편해지고 유해진 마음을 드러냈다.

10월 30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67회에는 지드래곤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지드래곤은 앨범 '삐딱하게'를 낸 이후 앨범을 그만 낼까 생각했었다며 "제가 당시 아직 서른 안 됐을 때인데 제가 6살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하고 19살 때 데뷔를 해서 쭉 가다보니 내년에 군대를 들어가게 됐는데 연습생 11년, 데뷔 후 활동해 15년 하다보니 권지용으로 산 게 4, 5년이더라. 20년 넘게 연습생 아니면 지드래곤, GD로 산 거다. 제가 누군지 모르겠더라. 저 자신을 돌아봤을 때 너무 좋아서 시작했고 좋아하는 일을 아직 하고 있고 사랑받고 있고 모자랄 게 하나도 없는데 '내가 행복한가? 행복해야 되는데. 너무 안 행복할 일이 없는데'(싶더라)"고 회상했다.

지드래곤은 "월드투어 다니며 화려한 무대 조명을 받는데 일상은 빅뱅이든 솔로 활동이든 저는 작업실을 떠나본 적 없다. 갈 데도 어딘지 모르고 나가봤자 아는 사람도 없고. 다 이(작업실) 안에서 해결하니 세상이 여기인 거다. 그때 한참 좋아한 영화가 '트루먼 쇼'였다. 진짜 '트루먼 쇼'라면 이런 느낌일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고 사랑받지만 보여주기 싫은 모습도 생기고, 좀 그때 여러 가지 생각이 겹쳤던 것 같다. 또 아무래도 위로를 누구에게 받기가 어려운 시기였다. 다 잘되고 있으니까 위로 해달라고 말하기가 배부른 소리 하는 걸로밖에. 다시 돌아가도 못 했을 것 같다. 같이 투어 돌아다니는 스태프만 100명 넘으니까 그분들 다 저를 위해 일하시닌까. 제가 힘들다고 투정 부리기엔 누구한테 기댈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좋지 않은 기분이 내심 드는데 표현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겉으로 보기에 아무 이상 없으나 속이 너무 곪았다고 해야 하나. 끝까지 일만 했다. 입대 이틀 전까지 행사장에 있었다. 투어 내내는 일어나서 물어보는 말중 가장 많은 말이 '여기 어디야?'였다. 일어나면 3일 지나 있고 (스태프가) '옆나라 왔다'고 알려주고. 그때 정신이 너무 없어서. 그런 패턴이었다. '여기가 어디지'이러다가 1년 지나있고 정신이 사실 멀쩡하기 힘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고 힘들었던 당시 스케줄을 전했다.

지드래곤은 "너무 오랜 시간 같은 환경에서 지내면서 좀 혼란스러웠던 때라고 생각한다 저는. '어떡하지?' 그냥 막막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군대 가기 전에 사람들에게 GD뿐만 아닌 제 자신을 소개하고 싶더라. 'GD라는 가수는 권지용이라는 사람이다'. 입대 전 마지막으로 낸 앨범이 '권지용'이다. 앨범 이름이 '권지용'이기도 하고 그때 노래들은 지극히 개인적 얘기들이다. 앨범을 내지만 많이 안 들었으면 좋겠다고 내긴 내는데 몰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권지용' 앨범은 집에 있는 어릴 때 사진 언제 봐도 재밌는 것처럼 언제 들어도 좋다"며 "'하루하루', '거짓말'은 들은 지 꽤 된 것 같은데 권지용은 노래 아닌 이야기로 들린다. 지금은 그 또한 지나가서 머릿속이 정리됐는데 그나이에 경험 해본 거고. 지금은 좀 유하게 제 건강을 위해서라고 하다보니 얼굴도 붓고 인상도, 말투도 여러가지가 예전에 비해 바뀐 게 있을 거다. 되게 막 날카로운 모습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좋다"고 현재 심경을 전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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