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군 공항 여론조사의 의미는?
[KBS 광주] [앵커]
그럼 보도국 박지성 기자와 함께 무안군 자체 여론조사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KBS를 시작으로 많은 언론사와 광주연구원 전남연구원 등이 여론조사를 했는데 왜 이 자체 여론조사가 의미가 있는건가요?
[기자]
네. 여러 여론조사에서 무안군의 찬성 의견이 늘어나는 추이가 읽혔거든요.
그런데 무안군이나 반대단체는 왜곡이다 심지어는 광주연구원의 조사는 조작이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실제로 취재 과정에서 무안군 관계자는 이 여론조사를 한 이유에 대해서 지원책 같은 전제를 깔고 하는 조사는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자체 여론조사를 했다고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자체 조사에서도 찬성 여론이 증가하는 추세가 확인된건데요.
무안군 보고서에도 연령이나 성별에 따라 찬반이 뒤집어진 대목마다 지난해 조사에는 모두 반대가 높았다는 설명이 붙었습니다.
무안군도 이 결과에 대한 취재가 시작되자 당혹스럽다는 표현을 여러차례 쓸 정도로 당황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앵커]
또 하나 주목되는 건 이전 대상 지역별로 찬반 의견이 좀 갈렸다는 건데요.
[기자]
군 공항 이전 예상 지역의 시뮬레이션 조사에서 소음 피해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이 현경 망운 운남 이 세 지역입니다.
현경과 망운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이전 찬성이 더 많았고요.
운남은 지난해는 찬성이 47.2% 였는데 올해는 39.7%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전 대상지의 의견이 찬성이 더 많다는 점을 주목할만 합니다.
또 소음 피해와 무관한 것으로 분류되는 청계 지역의 반대 의견이 68.7%로 가장 높았다는 점, 인구가 많은 일로와 삼향의 찬성 의견이 10% 포인트 이상 크게 늘었다는 점도 참고할 대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여러 측면에서 유의미한 조사결과로 보이는데, 다만 조사 시점이 7월이어서 현재 무안지역 주민들의 여론을 반영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7월 이후 군 공항 관련 광주와 전남 무안의 갈등, 대화 중단, 지역 국회의원들의 중재 등 많은 일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 사이 어떻게 여론이 바뀌었는지는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여론조사 결과만 보면 결국 주민들을 향한 설득과 설명이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 입증된 셈인데요.
좀 아쉬운 것은 무안군민들이 생각을 바꿔가는 시점에 대화가 중단됐다는 점입니다.
당초 광주시는 이번달과 다음달 여론조사를 하겠다고 했는데 10월 조사는 이미 무산됐고요.
11월 말 조사는 할지 말지 내부 논의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네. 박 기자.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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