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당직 때는 청색광을 써야 수면 장애 방지
사람은 낮과 밤 생체 주기가 있어서, 낮에는 각성 상태로 있다가 밤에는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분비되면서 잠에 든다. 하지만 야간 당직처럼 밤낮이 바뀌는 상황이 오면, 수면 주기와 생체 주기 간에 괴리가 생겨 당직하는 동안 졸리고 당직을 끝내고 자려 해도 깊은 잠에 들기 어렵다. 최근 미국 수면연구학회지 조명을 통해서 야간 당직의 효율을 높이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는 평균 29세 건강한 호주인 19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대상자를 무작위로 나누어서, 청색 조명군은 야간 당직 시간에 청색광의 밝은 조명을, 대조군은 청색이 제거된 어두운 조명을 받도록 하는 방식으로 4일간 야간 당직을 서도록 했다. 그 후 당직 시간의 각성 정도와 졸리는 정도를 객관적 테스트로 측정하고, 당직이 끝난 다음 날 수면의 질을 수면 다원 검사로 측정하였다.
연구 결과, 청색 조명군은 대조군에 비해서 야간 당직 동안 각성 정도가 50% 이상 높았고 졸림 정도도 약했다. 당직 다음 날 수면 시간도 청색 조명군이 52분 길었다. 청색 조명군은 멜라토닌 농도와 중심 체온의 변화로 새로운 수면 주기에 더 쉽게 적응하였다.
청색광은 생체 내 수면 유도제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억제함으로써 생체 주기를 변화시킬 수 있다. 건강을 위해서 야간 당직은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좋겠지만, 야간 당직을 그나마 좀 더 효율적으로 하려면 당직 장소에 청색 위주 밝은 조명을 써서 생체 리듬을 조절해 주는 것이 좋겠다. 반대로 일상적인 밤 수면 환경에서는 청색광은 수면을 방해할 수 있으니 되도록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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