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허브도시 주민 동원?…결국 철회
[KBS 부산] [앵커]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통과를 염원하는 서명 운동에 160만 명 가까운 시민이 동참했습니다.
다음 주 이 서명을 국회에 전달할 예정인데, 부산시가 공무원은 물론 주민들까지 동원하려다 비난이 일자 뒤늦게 취소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시 핵심 사업인 글로벌허브도시의 첫걸음인 '특별법'은 현재 국회에서 심사 중입니다.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범시민추진협의회'는 지난 8월부터 법 통과를 촉구하는 시민 서명 운동을 벌여 160만 명 가까운 서명을 받았습니다.
부산시는 다음 주 이 서명을 국회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 열린 부산시 긴급회의.
부산시는 서명 전달 행사에 2천 명을 동원하기로 하고 구·군 한 곳당 최대 80명의 주민을 상경시켜달라는 협조 사항을 전달했습니다.
또 상경 버스에 인솔자 자격으로 공무원을 배치하는 것도 제시했습니다.
[○○구청 공무원/음성변조 : "사실상 (업무가) 마비된다고 봐야죠. 관변단체 위주로 하라고 내려오는데 사실상 그게 안 되면 최대한 모든 사람이라도 다 모집해라…."]
지자체 행사에 주민과 공무원을 대규모로 동원하는 구태의연한 전시 행정이란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이경훈/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 동구지부장 : "인원 동원식 행정이 아직도 남아있는 건 없어져야 될 행정이고요. 실제로 그 업무 때문에 주민들한테 집중을 못 하죠."]
KBS 취재가 시작되자 부산시는 "강제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며 "시민 참여 행사는 취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욱기/부산시 자치지원팀장 : "강제 동원이라든지 공무원 동원이라든지 그런 식으로 조금 오해가 발생하는 부분들이 생겨서, 출정식이랑 국회에 2천 명 올라가는 행사는 취소를…."]
부산시는 또 동원 행정을 자제하고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정책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조양성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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