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성장’ 독일도 오르는데…‘박스피’ 원인은?

황경주 2024. 10. 3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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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국 증시는 다 날개를 달았는데 유독 우리 증시만 부진한 이유가 뭘까요?

선진국 증시보다 여건이 불리하단 평가가 있습니다.

중국 경제의 부진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어서 황경주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밤사이 장중, 종가 기준 모두 최고치를 갈아 치운 미국 나스닥 지수.

미국 증시를 이끄는 7개 대장주, M7 중 하나인 알파벳을 비롯해 빅테크 기업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커진 영향입니다.

일본 닛케이 지수도 지난 7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1990년 이후 3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습니다.

미국 'M7', 일본 '사무라이7' 등 주요국들이 주가 경신을 이어가는 데는 소수 대형주가 급등하며 전체 증시를 견인한 효과가 큽니다.

대장주가 부진하고 새로 눈에 띄는 종목도 없는 우리 증시에선 '국장 탈출' '투자 이민' 같은 현상이 나타납니다.

[박상현/iM증권 리서치본부 전문위원 : "(주요국들은) 우량 기업들 자체가 주식시장을 견인했는데 우리는 지금 그러한 대장주, 우량 기업들을 선정하기가 사실 쉽지 않다는 부분 자체가 기본적으로 지금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안고 있는 한계라고 봐야…."]

긴축이 끝나고 금리 인하기에 들어선 상황도 주요국 증시보다 불리한 요소입니다.

기축통화인 달러, 수요가 큰 유로, 엔화에 비해 적극적으로 돈을 풀기 어렵다 보니, 유동성으로 증시를 떠받치는 힘도 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독일 증시가 최근에 계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독일 경제는 올해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됩니다. 유로존에 돈이 많이 풀린 효과를 독일 증시가 받은 탓이라고…."]

대중국 투자 비중이 높다 보니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우리 시장으로 번진다는 점도 우리 증시가 짊어진 부담입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촬영기자:김태산 김대원/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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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주 기자 (r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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