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위기에 고개 숙인 임현택..."과오 만회 부탁"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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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반년 만에 탄핵 위기를 맞은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회원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그동안 거친 막말을 쏟아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도 삭제했다.
그는 또 "저의 잘못을 가벼이 여기고 회피할 생각은 없다"며 "다만 회원 여러분께서 부여하신 의협회장의 임기 동안 과오를 만회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길 감히 부탁드린다"고 간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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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대의원회, 내달 10일 긴급 임시총회서 불신임 투표 예정
취임 반년 만에 탄핵 위기를 맞은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회원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그동안 거친 막말을 쏟아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도 삭제했다.
임 회장은 30일 의협 회원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저의 불신임안이 대의원회에 발의돼 회원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을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제 부덕의 소치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엄중한 상황에 제 개인의 부적절하고 경솔한 언행들로 회원들께 누를 끼친 점 백 번 사죄드린다"며 "때때로 회원들과 전공의들, 의대생들이 보는 피해와 불이익에 대한 분노를 참지 못하고, 거친 언행을 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불찰"이라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전공의 지원금 관련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저의 부적절한 대처로 회원 여러분께 깊은 실망을 드렸다”면서 “이러한 일이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당장 저의 모든 SNS 계정을 삭제하고 언행도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저의 잘못을 가벼이 여기고 회피할 생각은 없다"며 "다만 회원 여러분께서 부여하신 의협회장의 임기 동안 과오를 만회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길 감히 부탁드린다"고 간청했다.
그러면서 "전쟁에서 '적전분열'은 필패의 원인"이라며 "의협회장 탄핵은 결과적으로 내부 분열과 혼란만 가중하고 우리 스스로는 무력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마지막으로 "불신임안 상정이라는 회초리를 맞으면서 저와 집행부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되돌아보고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쇄신하겠다"며 "심기일전해 명실상부한 전문가 단체로서 위상을 재정립하고, 신뢰받는 리더십을 갖추도록 하겠다. 임무를 끝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했다.
임 회장은 의협 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거친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최근 들어선 '돌출 행동'으로 의협 구성원 내에서도 입지가 좁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겨냥, "매일 같이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X소리 듣는 것도 지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비난을 받았다. 당시 환자 단체뿐 아니라 대한조현병학까지 "특정 병명을 악의적으로 사용해 낙인을 영속시키는 행위"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여기에 자신을 비난한 시·도의사회 이사에게 고소 취하 명목으로 5만원권으로 1억원을 요구하는 내용의 녹취까지 공개, 그를 향한 비난 여론이 더욱 강해졌다.
이에 조현근 대의원이 지난 21일 전체 대의원에게 임 회장 불신임과 비대위 설치를 위한 임시대의원 총회 개최를 요구했고 3일만에 발의 요건을 충족했다. 이에 의협 대의원회는 지난 29일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고 임 회장의 불신임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안건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대의원 총회를 내달 10일 열기로 결졍했다.
김동식 기자 kds7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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