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박정은 감독 '박성진 좋은 역할 해줘', 하상윤 감독 '리바운드 단속 아쉬워'
BNK가 강력한 우승후보 자격을 증명한 개막전이었다.
부산 BNK는 3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24-25 하나은행 여자프로농구에서 안혜지, 박혜진, 김소니아 활약에 힘입어 배혜윤, 이주연, 이해란이 분전한 용인 삼성생명을 69-6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과 홈 개막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전반전 BNK가 37-30으로 앞섰다. 새롭게 결성된 삼각편대 안혜지, 박혜진, 김소니아가 31점을 합작한 결과였다. 개막전 부담감 탓에 공수에서 산만한 모습이 가득했지만, 세 선수가 공격에서 나누어 활약하며 7점차 우위를 점했다.
삼성생명은 출발만 좋았다. 배혜윤, 강유림, 이주연이 연속으로 골을 성공시켰고, 대인 방어에서 높은 완성도를 통해 10-0으로 앞섰다. 5분이 지나면서 BNK 역공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고, 점수차를 넓혀주고 말았다. 2쿼터 종료 직전, 배혜윤 활약에 힘입어 점수차를 줄인 것에 만족해야 했다.
3쿼터, BNK가 이날 ‘언터처블 모드’를 가동 중인 안혜지를 앞세워 접전에서 리드를 유지했다. 안혜지는 10점을 몰아치며 팀이 만든 21점 중 절반에 가까운 득점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다.
BNK는 안혜지 활약 속에 20점 고지를 넘었고, 삼성생명도 19점을 집중시켰지만, 수비에서 아쉬움으로 인해 추격 흐름을 놓치지 않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결국 BNK가 58-49, 9점을 앞서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BNK가 좀처럼 점수차를 좁혀주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앞선 쿼터와 다른 집중력을 가져가며 추격하려 했다. 하지만 상승세에 있는 BNK는 공수에서 높은 안정감을 바탕으로 10점 안팎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끝까지 변화는 없었다. 종료 1분 45초 전 터진 이소희 속공으로 사실상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경기 후 하상윤 감독은 “리바운드가 중요하다고 했다. 공격 리바운드를 무려 16개나 허용했다. 열심히는 했지만, 8개를 뒤졌다. 그 부분이 패인이다. 신경을 썼어야 했다. 그러지 못했다. 밀려다는 부분이 있다. BNK는 농구를 하는 선수들이다.”고 전했다.
연이어 하 감독은 데뷔전에 대해 “코치 때하고는 전혀 다르긴 하다. 편하게 하려고 했다. 역시 리바운드 단속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공부를 해야 한다. 스스로도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하 감독은 “배혜윤 공백이 있다. 보완을 해야 한다. 가장 걱정인 부분이다. 오늘도 해내지 못했다. 나름대로 준비를 했다. 적용되지 못했다.”고 전한 후 안혜지 새깅 디펜스에 대해 “어떤 선수가 던져도 그랬을 것이다. 그래도 그쪽에서 실점을 내주려 했다. 끝까지 해보려 했다.”고 전했다. 안혜지는 이날 27점을 넣었다. 개인 최다 득점이다. 3점슛 5개를 허용했고, 안혜지는 6개가 개인 최다다.
경기 후 박정은 감독은 ”선수들이 홈 개막전이라 몸이 무거웠다. 그래서 출발이 좋지 못했다. 이후 리듬을 찾았다. 박성진이 들어가서 본인 역할을 해냈다. 언니들이 리듬을 탔던 것 같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연이어 박 감독은 ”박성진이 작년을 경험하며 배혜윤과 많이 해봤다. 본인도 기대를 했던 것 같다. 노력에 대한 댓가를 보았다고 본다. 어쨌든 배운 것이 많았다. 잘 해주었다. 기특하다. 큰 전력이 되었다고 본다.“고 전했다.
또, 박 감독은 이날 안혜지 과감함에 대해 ”패스에 대한 의심이 없다. 슛에 대해 불안감이 있었다. 영향이 분명히 있었다. 두 선수가 오면서 공격에 대한 롤을 강조했다. 슛 연습에 대해서는 집중력이 올라섰다. 주문도 했다. 본인도 리듬을 가져갔다. 상대 수비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우리 리듬대로 하려했다. 안혜지 머뭇거림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자연스러움을 강조했다. 슈팅을 단순하게 가져가려 한다.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슈팅 연습을 끝까지 한다. 픽 게임에 최적화된 농구를 했다. 페네트레이션을 강조했다. 박신자컵을 하면서 길을 찾아낸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안혜지는 득점에서 커리어 하이를 넘어선 27점을 몰아쳤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주전 선수들 플레잉 타임이 길었다. 큰 경기에 강한 언니들이 우선해야 한다. 언니들도 책임감을 느꼈다고 본다. 이후 경기는 로테이션을 활발히 가져갈 것이다. 식스맨과 사키에게는 오프더 볼 무브를 강조할 생각이다. 다양성을 가져가려 한다. 8~9명 선수가 리듬을 타면 더 단단해질 것이다.”라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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