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는 척 생필품 슬쩍…사실혼 부부 절도범 덜미
[앵커]
손님이 많은 대낮에 생활용품 매장을 돌며 상습적으로 물건을 훔친 남녀 2인조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여성이 도난 방지 태그가 없는 물건을 골라 내면, 남성이 이를 건네 받아 빼돌리는 수법이었는데, 범행 장면은 CCTV에 그대로 포착됐습니다.
송국회 기잡니다.
[리포트]
훤한 대낮, 한 생활용품 매장.
모자를 쓴 여성이 물건을 고릅니다.
가격 비교를 하는 것처럼 휴대전화도 번갈아 본 뒤 가방에 담습니다.
잠시 뒤, 한 남성과 눈빛을 교환하더니 매장 구석에서 재빨리 가방을 전달합니다.
이틀 뒤, 다시 나타난 이 남성, 이번엔 진열대 뒤에서 물건을 옮겨 담습니다.
근처 또 다른 매장에서도 절도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여성이 훔칠 물건을 고르면 남성이 이를 건네받아 먼저 빠져나가는 수법이었습니다.
[피해 매장 점주 : "그냥 뭐 거리낌 없이 자연스럽게 그냥 (범행) 하던데요, 그냥. 싹쓸이하다시피 다 담아서…."]
이들은 훔친 물건을 근처 화단에 숨긴 뒤 계속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범행은 주로 손님이 붐비는 점심 시간대에 이뤄졌습니다.
화장품과 슬리퍼, 식료품 등 생필품을 훔쳤는데 도난 방지 태그가 붙어 있지 않은 제품만 골랐습니다.
[피해 매장 직원 : "(경보음이) 안 울린다는 걸 알고 악용하신 거겠죠."]
한 달간 9차례에 걸친 절도 행각은 매장 측 신고로 잠복 중이던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손발이 척척 맞았던 2인조 절도범은 잡고 보니 사실혼 부부였습니다.
[김태연/충북 음성경찰서 형사팀장 : "(남성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자영업이 이제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고, 그러면서 부도가 났고, 생활비가 부족하다 보니까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상습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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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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