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옹호 논란' 한국사 교과서, 전국 고등학교 2곳서 채택

박우영 기자 2024. 10. 30. 21: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북 소재 한 고등학교가 '친일 옹호' 논란을 빚었던 한국학력평가원의 '한국사 1·2'를 교과서로 채택했다.

3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고교 한국사 교과서 채택 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2022개정 교육과정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전국 고등학교 2098곳 중 2곳이 한국학력평가원 '한국사 1·2'를 채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앞서 경기도 고등학교 이어 경북 한 일반고도 채택…'위안부' 축소 지적
교육부 직원 필진 참여 논란도
진보당 청소년특별위원회 회원들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정문에서 '역사왜곡 교과서로 공부할 수 없습니다, 청소년 572인 선언'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경북 소재 한 고등학교가 '친일 옹호' 논란을 빚었던 한국학력평가원의 '한국사 1·2'를 교과서로 채택했다. 앞서 한 경기도 고등학교에 이은 전국 두 번째 사례다.

3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고교 한국사 교과서 채택 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2022개정 교육과정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전국 고등학교 2098곳 중 2곳이 한국학력평가원 '한국사 1·2'를 채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경기도의 한 대안학교가 해당 교과서를 채택한 바 있다. 이날 경북 지역 한 일반고가 집계에 추가됐다. 전남 소재 고등학교 2곳의 채택 현황은 아직 취합되지 않았다.

평가원의 '한국사 1·2'는 친일 옹호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내용상으로 친일 인사를 옹호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축소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이승만 정부의 독재를 '장기 집권'이라 표현해 독재 정권을 옹호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제주 4·3사건과 여수·순천 10·19사건과 관련된 대목에서는 희생자를 '반란군'이라고 표현해 문제제기를 받고 해당 표현을 삭제했다.

내용 외적으로도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김건호 교육부 청년보좌역이 겸직 신청 없이 필진에 참여했다 검정 결과 발표일 직전에야 사퇴했다. 한국학력평가원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출판 실적으로 증빙한 문제집이 2007년판 문제집을 표지갈이 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야당과 역사학계, 일부 역사 교사들은 해당 교과서의 검정 통과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교과서를 채택했던 경기도 소재 고등학교는 학교운영위원회를 개최하지 않은 탓에 교과서 선정 절차를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alicemunr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