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개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350만명 늘었다
양양선 카드 사용액 71% 차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커
올해 2분기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등록인구+체류인구)가 1분기 대비 350만명가량 증가했다. 등록인구(주민등록인구와 등록외국인)는 제자리인 반면 관광객 등 체류인구(월 1회·하루 3시간 이상 체류)가 늘어난 결과다.
30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4년 2분기 생활인구 산정 결과’를 보면 지난 6월 기준 89개 지역의 생활인구는 약 2850만명이다. 지난 1분기(3월) 집계보다 약 350만명 증가했다.
2분기 등록인구수는 1분기와 동일한 490만명으로 집계됐다. 체류인구가 약 350만명 늘면서 전체 생활인구도 늘었다. 2분기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 배수’는 4.8배로, 지난 1분기(4.1배)보다 증가했다.
강원 양양군은 이 배수가 17.4배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1분기에는 전남 구례군이 18.4배로 1위였다.
‘체류인구 중 타 시도 거주자 비율’은 강원도가 82.4%로 가장 높았다. 강원도를 찾은 체류인구 10명 중 8명은 타 시도에서 왔다는 의미다. 강원도 체류인구 대부분은 수도권 거주자였다. 전국 기준 체류인구의 평균 체류일수는 3.2일, 숙박일수는 3.4일이었다. ‘최근 6개월 내 재방문율’은 평균 34.7%였다.
체류인구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큰 것으로 분석됐다. 6월 기준 체류인구의 평균 카드 사용액은 1인당 약 11만5000원이다. 지역 총 카드 사용액 중 등록인구가 쓴 비중은 56.8%, 체류인구가 쓴 비중은 43.2%였다. 체류인구의 카드 사용액은 등록인구 카드 사용액의 76%다. 관광객이 많은 강원도의 체류인구 신용카드 사용 비중(55.8%)은 등록인구(44.2%)보다 높았다. 양양군의 체류인구 카드 사용 비중은 71.6%에 달했다.
체류인구가 신용카드를 주로 쓴 업종은 음식업 28.9%, 종합소매(슈퍼마켓 등) 17.8%, 문화여가 12.1%, 전문소매(시장 상점 등) 10.8% 등 순이었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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