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부지 1기' 코칭스태프 어떻게 짜여지나…중⋅고 후배에 전 소속팀 식구 합류, 과거 동료들 대거 콜업할까
[OSEN=조형래 기자] ‘호부지’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과 함께할 1기 코칭스태프의 윤곽은 다 나온 것일까.
프로야구 NC는 30일 박용근 전 LG 트윈스 코치를 C팀(퓨처스) 작전주루 코치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박용근 코치는 2007년 LG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고 2017년 kt에서 은퇴했다. 은퇴 후 2017년 상무 야구단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2018년부터는 LG에서 작전·주루코치로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왔다.
구단은 “박용근 코치는 선수 생활 내내 근성 넘치는 플레이로 사랑을 받았으며 코치생활 동안에도 선수와의 원활한 소통 능력과 끊임없이 연구하는 모습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박용근 코치는 많은 코치 경험을 가지고 있다. 기존 팀이 가지고 있던 유망주 육성 프로세스에 박용근 코치의 경험이 더해져 더욱 깊이 있는 유망주 육성 프로세스를 갖출 수 있게 되었다. 박용근 코치가 좋은 역할을 해 줄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박용근 코치는 “NC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내가 가진 경험을 구단의 젊은 선수들에게 잘 전달해 선수들의 성장을 돕겠다”라고 말했다.
NC는 지난 22일 이호준 감독을 제4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3년 최대 14억원에 계약을 하면서 2013년 1군 진입과 함께했던 성공의 역군과 재결합 했다. 2017년 은퇴 이후 2018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았고 2019년부터 2021년까지 NC에서 타격코치를 맡았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 간 LG 트윈스에서 타격 코치, 퀄리티 컨트롤 코치, 수석 코치 등을 맡으면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1976년생으로 이승엽(두산), 박진만(삼성) 감독과 함께 동갑내기다. 1981년생의 KIA 이범호 감독이 최연소 감독이지만 그 다음으로 젊은 감독에 속한다. 초보 감독이자 젊은 감독으로서 팀을 함께 꾸려가고 이끌어 갈 코칭스태프 구성을 어떻게 할지에 궁금증이 컸다.
일단 이호준 감독은 NC 부임을 결정하면서 자신과 함께할 수석코치로 광주 충장중-광주일고 2년 후배인 서재응 SPOTV 해설위원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수락했다. 서 코치는 지난 25일부터 선수단과 함께하고 있다.
외부 영입은 서재응 코치 외에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2군에서 세밀한 플레이를 함께할 코치로 박용근 코치를 데려왔다. 박용근 코치는 LG에서 함께하면서 합을 맞췄다. NC에서는 1군 감독과 2군 코치 자리에서 선수단 교류와 소통을 활발해질 수 있는 매개가 만들어졌다.
이호준 감독은 1군 코칭스태프를 어떻게 구성할 지 힌트를 줬다. 지난 24일 취임 기자회견 자리에서 “NC에서 나온지 3년 밖에 안됐다. 2군 쪽에 계시는 코치들은 선수 생활도 함께 했던 지도자들이다. LG에 있을 때에도 자주 연락했던 후배들이었다. 외부에서 모시고 오는 것 보다는 육성을 해야 하는데 2군에 있는 선수들을 잘 알고 있는 지도자들을 생각하는 게 우선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2군을 이끌고 있는 공필성 감독과는 접점이 없지만, 다른 코치들은 이호준 감독이 현역 때, 그리고 코치로 있을 때 함께 오랜 시간 호흡을 맞췄다. 2군에는 조영훈 타격 코치, 손정욱 투수 코치, 김종호, 윤병호 외야 수비 및 작전 주루 코치, 지석훈 내야 수비 코치, 김종민 배터리 코치등이 모두 현역 시절 이호준 감독과 함께했다.
아울러 NC는 이날 송지만 1군 타격코치, 이종욱 1군 작전주루코치와 결별했다. 1군 코칭스태프 자리가 비게 되면서 이들 자리를 2군에서 함께했던 과거의 동료들을 불러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NC는 오는 31일 이진만 대표이사와 임선남 단장을 비롯한 임직원, 박민우를 비롯한 선수단 등이 모두 참석하는 공식 취임식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이호준 감독의 1기 코칭스태프가 일부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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