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세요, 알아서 떨어지죠?”...홈쇼핑서 시원하게 닦이던 발뒤꿈치 각질, 사실 밥풀이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4. 10. 3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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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질이 장난 아닙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이렇게 쓱 지나가 주시면 알아서 (각질이) 이렇게 딱 탈락이 돼요."

화장품 판매 홈쇼핑 방송에서 시원하게 닦이던 각질이 실제 각질이 아닌 밥풀(녹말)이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28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각질제거제 판매 방송을 하면서 인위적으로 만든 '가짜 각질'을 사용해 개선 효과가 있는 것처럼 연출된 장면을 내보낸 홈쇼핑 업체들에 대해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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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질제거제를 다룬 홈쇼핑 방송 장면.[사진=방송 화면 갈무리]
“각질이 장난 아닙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이렇게 쓱 지나가 주시면 알아서 (각질이) 이렇게 딱 탈락이 돼요.”

화장품 판매 홈쇼핑 방송에서 시원하게 닦이던 각질이 실제 각질이 아닌 밥풀(녹말)이었다.

밥풀 등으로 각질을 연출해 각질제거제를 판매한 홈쇼핑들이 법정제재를 받게 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28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각질제거제 판매 방송을 하면서 인위적으로 만든 ‘가짜 각질’을 사용해 개선 효과가 있는 것처럼 연출된 장면을 내보낸 홈쇼핑 업체들에 대해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법정제재를 받은 홈쇼핑 업체들은 지에스(GS) 리테일·에스케이(SK) 스토아·현대홈쇼핑·더블유(W) 쇼핑 등 4곳이다.

방송에서 쇼호스트는 발 각질을 화장품으로 닦는 걸 보며 효과가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사실 화면 속 각질은 실제 각질이 아닌 밥풀로 꾸며진 연출이다.

쇼호스트는 자신의 각질을 보이기 민망하다면서 “각질이 장난이 아닙니다. 근데 이렇게 지나가만 주시면”(GS MY SHOP), “방송을 위해서 일주일 남짓을 모았다는 표현은 좀 웃기시죠. 열심히 모았어요”(SK 스토아), “저도 관리한다고 하는데 이 계절이라 다 그런 거죠?”(현대홈쇼핑플러스샵), “이거 하얀 가루 여기저기 막 떨어지면 그렇게 기분이 안 좋고”(W쇼핑) 등 꾸며냈다.

하단에 작은 자막으로 ‘고객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된 장면’이란 자막이 나올 때도 있었지만 쇼호스트의 발언 등을 종합했을 때 실제 각질이 아닐 것이라 유추하기 쉽지 않았다.

방심위는 “시청자로 하여금 상품의 기능에 대해 오인케 할 우려가 있다”며 법정제재를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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