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 지역, ‘생활인구’로 돌파구 찾을까?
[KBS 전주] [앵커]
정부는 기존 주민등록인구와 등록 외국인에 체류인구를 합한 '생활인구'라는 새로운 인구 개념을 올해부터 도입했죠.
오늘 전국 89개 인구 감소 지역 2분기 생활인구를 산정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생활인구'가 지역 소멸에 대응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요?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딧불이를 보러 버스에 오르는 사람들.
대부분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로 이곳에서 하룻밤 머물며 축제를 즐겼습니다.
[임성미/부산시 남구/지난달 6일 : "불꽃놀이 축제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거 관람하고 나서 무주자연휴양림 쪽에서 숙소를 1박할 예정입니다."]
통계청이 전주, 익산, 군산, 완주를 제외한 전북 10개 인구감소지역에서 산정한 지난 6월 '체류인구'는 2백2만 명.
등록인구보다 4.1배 더 많았지만, 경기, 제주를 제외한 7개 도 가운데 경북에 이어 두 번째로 체류인구 배수가 작았습니다.
체류인구 중 다른 시,도에 거주하는 사람 비율도 경남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습니다.
평균 체류시간은 7개 도 중 제일 적었습니다.
체류인구 카드 사용액도 한 사람당 평균 11만 6천 원으로 가장 적었습니다.
시·군별로는 무주, 부안, 임실순으로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 비중이 컸습니다.
생활인구는 지방자치단체들이 맞춤형 지역 활성화 정책을 만드는데 기초 자료로 쓸 수 있습니다.
[이원도/박사/한국지방행정연구원 인구감소지역대응센터장 : "상대적으로 좀 관광자원이 많고 타 시·도에 비해 체류인구 배수가 높거나 체류 시간이 긴 지역 같은 경우에는 관광형 생활인구 확대 지원 정책이라든가 방안을 마련하는데 활용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지역마다 계절에 따른 편차가 큰데다 단기 체류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장기적이고 규칙적으로 찾아오는 체류인구를 늘릴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생활인구에 기반한 교부세 배분이나 특례 제정 등도 가능합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김종환 기자 (k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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