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中대사 수교이래 최장 3개월째 공석, 왜?

이우중 2024. 10. 30. 20: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이 반간첩법 혐의로 구속된 상황에서 주한 중국대사 자리가 싱하이밍(邢海明) 전 대사 귀국 후 3개월째 비어 있다.

정재흥 세종연구소 중국연구센터장은 SCMP에 복잡한 지정학적 긴장으로 중국이 대사 선정에 더 많은 요소를 고려해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대선 이후 중국이 한·미 관계를 지켜보기 위해 (대사 임명을) 몇 달 더 지켜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싱 前 대사 7월 귀국 이후 후임 없어
“美 대선 후 한·미관계 보고 임명할 듯”
교민 간첩 혐의 구속… 소통 부족 우려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이 반간첩법 혐의로 구속된 상황에서 주한 중국대사 자리가 싱하이밍(邢海明) 전 대사 귀국 후 3개월째 비어 있다. 1992년 8월 수교 이래 최장 기간 공석으로, 한국에서 외교당국과 정식으로 소통할 중국 측 대표가 없다는 점에서 원활한 해결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현지시간) 주한 중국대사의 장기 공석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싱 전 대사는 2020년 1월 부임해 지난 7월 떠났다. 현재는 팡쿤(方坤) 대리대사가 공석인 중국대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경찰이 경비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
정재흥 세종연구소 중국연구센터장은 SCMP에 복잡한 지정학적 긴장으로 중국이 대사 선정에 더 많은 요소를 고려해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대선 이후 중국이 한·미 관계를 지켜보기 위해 (대사 임명을) 몇 달 더 지켜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인훙(時殷弘) 중국 런민대 교수는 최근 한·중 관계 악화가 대사 부임이 늦어진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주펑(朱鋒) 난징대 국제관계학원 원장은 “대사 선임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사안이 있을 수 있지만, 양국 관계에서 대사의 임시 공석은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당국이 간첩 혐의로 한국인 반도체 기술자를 구속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중국 내 한국 기업과 교민사회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안후이성 허페이시에 살던 한국 교민 50대 A씨는 지난해 12월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된 뒤 지난 5월 구속됐다. 한 기업 관계자는 “본국에 현지 상황을 보고하는 것만으로도 반간첩법에 걸려들까 조심스럽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국가안전부는 지난 28일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식 계정을 통해 ‘반도체 기술 유출’을 다룬 미니 드라마를 연속 공개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A씨의 체포·구속 소식이 처음 알려지기 직전 공개됐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