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구마 맞서 ‘K품종’ 개발…수입 대체에 수출까지
최근 일본 고구마 품종은 단맛이 강하고 맛이 좋아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2020년 36.5%였던 점유율이 2021년 48.7%까지 높아졌다.
일본은 2021년부터 국가 육성 고구마 품종의 품종보호권을 강화하기 시작했고 2021년부터 2023년까지 6품종을 한국에 출원해 향후 사용료 지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외래 품종 의존도를 줄이고 농가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사용료 지불 상황을 예방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고구마 품종 개발을 위해 농촌진흥청은 내재 안정성이 우수한 호풍미와 고당도 소담미 품종을 개발하고 보급을 확대했다.
일본 고구마 품종은 국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상기상 시 수량이 감소하고 병 저항성이 낮아 생산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다.
이에 대응해 개발된 호풍미는 주요 병해에 강하고 재배 안정성이 높아 국내 최초로 덩굴쪼김병·더뎅이병·뿌리혹선충 저항성을 모두 갖췄다. 소담미는 일본의 베니하루카 대비 프룩토오스, 글루코오스, 수크로오스 함량이 높아 단맛이 15% 더 강하고 저장성·모양 및 외관 상품성이 우수하다.
기존 고구마 품종은 외래 품종을 대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호풍미는 기존 호박고구마의 취약한 내병성과 재배 안정성을 보완해 덩굴쪼김병·선충·더뎅이병 등 주요 병해에 강하다. 소담미는 베니하루카와 같은 고당도 품종이며, 감미도에서 베니하루카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러한 내병성과 고당도 품종의 개발은 병에 약한 일본 품종을 대체하고 농가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 소담미의 홍콩 수출 사례는 해외에서 소담미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소담미와 호풍미를 교배자원으로 활용해 당도가 높고 재배 안정성이 우수한 품종을 지속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호박고구마 1위 호감미와 호풍미, 밤고구마 1위 진율미, 소담미 품종 보급으로 국내 품종만으로 소비자 선호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소담미는 말랭이 가공 특성이 우수해 가공제품이 개발돼 판매되고 있으며 가공제품의 원료 국산화에 기여하고 있다.
홍콩 등 해외 소비자가 선호하는 특성을 갖추고 있어 수출 품종으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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