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K] 가을하늘 아래 펼쳐진 ‘안덕 가을 운동회’
[KBS 제주]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주 구석구석 소식을 전하는 '풀뿌리K', 안덕면 전은숙 통신원입니다.
시청자 여러분은 '가을'하면 어떤 단어들이 떠오르시나요?
혹시 '가을운동회'가 떠오르지는 않으셨나요?
지난 12일 안덕초등학교에서도 '너와 나 우리 모두가 행복한'이라는 슬로건 아래 안덕 가을 운동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운동회는 한껏 기대에 들뜬 저학년부터 씩씩한 모습의 고학년, 그리고 선생님과 학부모까지 모든 안덕 교육 가족이 참여했습니다.
선수대표의 선서 후 학년별 대항전 형식으로 진행됐고, 파란 옷을 입은 '안'팀과 흰색 옷을 입은 '덕'팀으로 나뉘었는데요.
학년별로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이긴 팀에게는 축하의 박수를, 진 팀에게는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학생들의 경기 중간중간에 학부모 달리기와 줄다리기도 진행됐는데요.
승부를 떠나 어릴 적 운동회를 추억하며 최선을 다하는 안덕 학부모님들의 모습이 너무 멋있었습니다.
두 번째 소식입니다.
안덕면 감산리에 있는 안덕계곡의 멋진 풍광을 배경으로 제2회 안덕계곡예술제가 열렸습니다.
이번 예술제는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제주문화예술섬 '고치:가치 프로젝트' 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는데요.
계곡음악제에는 바리톤 고수일, 피아노 이금춘, 이나영 밴드 등이 출연해 잔잔한 선율에서부터 신명 나는 가락까지 다양한 음악을 선사했습니다.
안덕중학교 산방산 오케스트라의 공연과 감산리 마을 건강 체조동아리의 라인댄스 공연에 안덕계곡을 찾은 관람객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번 예술제에서는 음악공연뿐 아니라 안덕을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과 어반스케치 작품들도 전시돼 가을로 접어든 안덕계곡의 풍취를 더했는데요.
안덕계곡 예술제가 서귀포의 자연 명품인 안덕계곡을 널리 알리고 지속 가능한 지역문화 예술축제로 발전해 나가길 바라봅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안덕면 덕수리에는 방앗돌 굴리는 노래가 전승되고 있습니다.
제주 전통 의복인 갈옷을 입은 마을주민들이 노동요에 맞춰 방앗돌 조형물을 굴리고 있는데요.
'방앗돌 굴리는 노래'는 몰방앗간 연자매의 윗돌과 아랫돌을 산, 바닷가, 들판이나 냇가 등지에서 제작해 마을로 옮기는 과정에서 불렀던 운반 노동요입니다.
마을에는 몰방앗간인 몰고레왕이 있어서 연자매를 설치하고 조나 보리 등의 껍질을 벗기는 작업을 했다고 하는데요.
덕수리에서는 덕수리민속보존회를 결성해 제주 고유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그 공로가 인정돼 지난 1986년에는 '방앗돌 굴리는 노래'가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9호로 지정됐습니다.
고된 농사일을 제주의 수눌음 정신으로 이겨낸 선조들의 지혜를 재현하기 위해 매년 가을 재현공연도 펼치고 있는데요.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을 위해 노력하는 덕수리 마을과 주민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 까집니다.
지금까지 안덕면에서 전은숙 통신원이었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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