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열세 KCC ‘안전 농구’로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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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부산 KCC가 주축 선수의 대거 이탈에도 2연승을 질주하며 '디펜딩 챔피언'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주역인 허웅 송교창 최준용 이승현이 이번 시즌에도 그대로 KCC 유니폼을 입었으나, 이 중 3명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KCC는 장신 포워드 송교창과 최준용의 공백으로 이번 시즌 내내 높이에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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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신 송교창·최준용 부상 공백
- 개막 후 6경기 리바운드 고전
- 턴오버 등 실책 최소화로 실리
- 이승현 등 체력부담 커져 고민
프로농구 부산 KCC가 주축 선수의 대거 이탈에도 2연승을 질주하며 ‘디펜딩 챔피언’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장신 포워드 송교창과 최준용의 공백 여파로 생긴 ‘높이 싸움’에서의 열세를 벤치 멤버들이 ‘실책 최소화’로 반격하고 있다. 이들은 주축 선수들보다 출전 횟수가 적다 보니 과감하기보다는 안전한 플레이를 선호하는 까닭에 턴오버가 자주 나오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KCC는 지난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77-73으로 승리했다. KCC의 시즌 첫 연승이다. 앞서 지난 27일 원주 DB와의 경기에서는 77-70으로 이겼다. 이로써 KCC는 5할의 승률(3승 3패)을 맞추게 됐다.
반면 삼성은 개막 후 5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이대로라면 올 시즌도 최하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KCC의 시즌 첫 연승은 팀 사정이 어려울 때 나왔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주역인 허웅 송교창 최준용 이승현이 이번 시즌에도 그대로 KCC 유니폼을 입었으나, 이 중 3명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송교창이 손가락, 최준용이 발바닥, 허웅이 무릎 부상으로 줄줄이 제외됐다. 그러자 KCC는 식스맨이자 주장인 정창영을 비롯해 벤치 멤버인 김동현 전준범 이근휘에게 출전 시간을 고루 부여했다.
그래도 KCC는 우승팀다웠다. 내줄 건 내주고 가져올 수 있는 건 최대한 가져왔다. 내준 건 리바운드다. KCC는 장신 포워드 송교창과 최준용의 공백으로 이번 시즌 내내 높이에서 밀렸다. 6경기 중 단 한 경기도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246개를 내줄 동안 따낸 건 162개다.
하지만 KCC는 실책을 최소화했다. 최근 승리한 2경기에서 나온 턴오버는 9회(삼성전 3회, DB전 6회)에 불과하다. 반면 상대 팀이 범한 턴오버는 30회(삼성 13회, DB 17회)였다. 전창진 감독은 “DB와의 경기 때부터 실책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면서 “(평소) 경기를 많이 안 뛰는 선수들이다 보니 과감한 플레이보다는 안전한 플레이를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10개 정도의 실책은 감독이 인정한다. 농구하다 보면 실패 혹은 성공할 수 있으니 실패하더라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용기를 북돋아 줬다.
현재 KCC가 신바람을 내고 있으나, 당장 우려스러운 점은 남은 선수들의 ‘체력’이다. 주축 멤버인 이승현이 이번 시즌 6경기에 모두 출전한 가운데 풀타임만 벌써 두 차례 소화했고, 경기당 평균 34분35초 코트를 누벼 체력 부담이 큰 상태다. 벤치 멤버들도 갑작스럽게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또 KCC는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진출로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참가 자격을 얻는 바람에 11월부터 EASL 경기도 치러야 해 다른 구단보다 일정이 더 빠듯하다. 전 감독 역시 “지금 선수들의 체력 보충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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