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수소’ 전국 첫 상업판매…“kg당 15,000원…경제성 관건”
[앵커]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그린수소 생산에 성공한 제주도가 첫 상업 판매에 나섰습니다.
판매 가격은 kg당 만 5천 원으로 책정했는데 생산 단가는 이보다 5천 원가량 더 높아 경제성 확보가 과제입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린수소를 연료로 달리는 버스입니다.
그린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화석 연료가 아닌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 연료입니다.
제주도는 정부 실증 사업을 통해 지난해 9월부터 그린수소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1년여간 검증을 마치고 다음 달부터 첫 상업 판매에 나섭니다.
kg당 충전 판매 단가는 만 5천 원.
연비 등을 고려해 경유와 비슷한 가격으로 정했다는 게 제주도의 설명입니다.
문제는 경제성입니다.
그린수소 생산 단가는 kg당 약 2만 원.
판매 단가보다 5천 원가량 더 비쌉니다.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인 겁니다.
[양영수/제주도의원 : "4,800원이 지원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사실상 '이럴 거다'라는 것이지, 과학적 근거는 부족한 부분이 보이고요, 우리의 소중한 세금이 어떻게 잘 투여되는지가 더 걱정이고."]
제주도는 기후 변화로 탄소 중립이 강조되는 만큼 당장 적자를 보더라도 가야 할 방향이란 입장입니다.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제주에너지공사에 내년 예산 2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고윤성/제주도 미래성장과장 : "최대한 정부 보조까지 이끌어내고 제주 도정의 지원까지 통해서 규모의 경제가 일어나고 생태계가 안착할 수 있는 구간까지 최선을 다해."]
제주도는 중장기적으로 버스와 승용차 등으로 수요를 늘리면 2030년엔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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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탁균 기자 (takta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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