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ESG `A등급` 늘었다…양극화는 계속

이미선 2024. 10. 3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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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더 나은 성적을 받았다.

최고 등급인 S(탁월)를 받은 기업은 지난해에 이어 한 곳도 없었지만, 하위 등급인 C·D(매우취약) 등급은 작년보다 6곳 줄어드는 등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ESG 경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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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이클릭아트.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더 나은 성적을 받았다. 후발주자인만큼 ESG 경영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내온 결과다. 다만 아직까지 중소제약사를 중심으로 취약 평가를 받아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30일 한국ESG기준원(KCGS)이 실시한 2024년 ESG 평가 및 등급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기업 중 A+(매우우수)와 A(우수) 등급을 받은 곳은 17곳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 보면 동아쏘시오홀딩스와 HK이노엔, SK케미칼이 A+ 등급을 받았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올해 처음으로 A+ 통합등급을 받았다.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향됐다. 환경 부문은 B+에서 A로 등급이 올랐다. 지배구조 부문도 A에서 A+로 상향됐다. 사회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A+ 등급을 받았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 인증을 획득하며 환경경영체계를 구축하는 등 ESG 경영에 힘써왔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주주환원정책 수립과 ESG위원회를 설립했다.

HK이노엔은 지난해 첫 KCGS 평가에서 종합 A 등급을 획득한데 이어 올해는 종합 A+ 등급을 받았다. 사회와 지배구조 부문에서 A+ 등급, 환경 부문에서 A 등급을 획득했다.

HK이노엔은 지배구조 부문에서 탄소중립 로드맵 이행 등 ESG 성과를 전체 경영진의 핵심성과지표(KPI)와 연계해 경영진 중심의 책임경영 체계를 강화했다. 사회 부문에서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신규 인정기관, 나눔명문기업 등에 선정돼 지역사회 상생과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공급망 관리 체계를 구축해 공급망 리스크 관리를 고도화했다. 환경 부문에서는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하고, 직간접적인 온실가스 배출뿐만 아니라 공급망 전반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파악했다.

ESG 통합 A 등급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GC(녹십자홀딩스), 동아에스티, 보령,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일동제약, 종근당, 종근당홀딩스, 한독, 에스티팜, 휴온스 등 총 14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GC는 사회부문에서 인권경영과 안전보건경영 실행, 정보보호수준 강화와 함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아 A+등급을 받았다. 환경부문에서는 탄소중립 중장기 목표 수립과 온실가스·폐기물 배출 감축, 폐자원 순환 프로세스 운영 등 기후변화 대응 및 환경경영 강화 노력을 통해 A등급을 획득했다.

B+(양호) 등급은 JW생명과학, JW중외제약, JW홀딩스, LG화학, 경보제약, GC녹십자, 대웅, 대원제약, 부광약품, 영진약품,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일동홀딩스, 종근당바이오, 한미사이언스, CJ바이오사이언스, 리가켐바이오, 메디톡스, 지씨셀 등이 받았다. C등급(취약)을 받은 곳은 광동제약, 동국제약, 신풍제약, 유유제약 등 28곳이고, D등급을 받은 기업은 동성제약, 삼천당제약 등 28곳에 달했다.

최고 등급인 S(탁월)를 받은 기업은 지난해에 이어 한 곳도 없었지만, 하위 등급인 C·D(매우취약) 등급은 작년보다 6곳 줄어드는 등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ESG 경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신풍제약, 유유제약 등은 지난해 D등급에서 올해 C등급을 받았다.

제약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제약바이오의 경우 ESG 경영 강화에 대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ESG 전담 부서 만드는 등 ESG 경영에 힘써온 결과 이전보다 더 나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하지만 기업 간 ESG 평가가 양극화를 보이고 있는데,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 등을 목표로 ESG 제도 정착을 위해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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