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불행’ 클롭의 항변···“팬 비판에 반박 NO, 컨설턴트로 내 경험 전수할 뿐”
리버풀 지휘봉을 내려놓고 레드불 글로벌 사커의 관리직을 맡으며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는 위르겐 클롭 전 감독이 입장을 표명했다. 자신의 경험을 전수하며 잘 하는 분야에 머물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클롭 전 감독은 30일 독일 대표팀 출신 토니 크로스와 펠릭스 크로스 형제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나와 레드불에 새로 둥지를 틀게 된 상황에 대해 얘기했다. 2015년 10월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은 뒤 전성기를 이끈 클롭 전 감독은 지난 1월 “에너지가 고갈됐다”며 해당 시즌을 끝으로 9년 인연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동안 축구계를 떠날 것 같았던 그가 곧바로 내년 1월1일부터 레드불의 글로벌 사커 책임자를 맡는다는 공식 발표가 나오자 팬들이 들끓었다.
레드불이 실질적으로 소유한 RB 라이프치히는 독일 분데스리가 팬들이 가장 싫어하는 구단으로 꼽힌다. 독일 클럽은 ‘50+1’ 규정에 따라 회원(팬)이 지분의 절반 이상을 보유하면서 티켓 가격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했는데, 라이프치히는 이를 피해 레드불의 관리를 받고 있다.
평소 라이프치히와 같은 멀티 클럽 모델을 비판하면서 2017년에는 “나는 축구의 낭만주의자이고, 축구의 전통을 좋아한다”고 말한 클롭 전 감독 발언과 배치되는 행보여서 팬 여론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클롭은 이날 팟캐스트에서 “나는 레드불의 역사에 대해 지나치게 비판한 적이 없다”면서 자신이 리버풀 감독 부임을 위해 도르트문트를 떠난 2015년엔 라이프치히는 분데스리가 팀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팬들의 불만에 대해 “나는 누구의 비판에도 반박하고 싶지 않다. 확실히 그들이 말하는 것과는 다르다. 나는 이전 클럽을 모두 사랑한다.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었는지 정확히 모르겠다.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항상 분명했고, 바로 그때 레드불이 왔다”고 했다.
그는 “더 이상 코치가 되고 싶지 않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계속 일하고 싶을 뿐이다. (레드불의 제안이) 나에게는 좋은 기회였다. 내가 잘하는 것은 많지 않지만 축구에 대해서는 여전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다음 그는 자신의 새로운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난 컨설턴트다. 상황에 차분한 조언을 제공하고 다른 상황에서는 상황을 올바르게 평가하며 코치와 잘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나는 단지 그들을 지지하고 싶을 뿐이고, 그것이 얼마나 짜증나는 일인지 알기 때문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다. 내 경험을 전달하고 내가 가장 잘하는 일을 계속하는 것일 뿐이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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