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00km로 ‘칼치기’ 폭주…“SNS 계정 팔로워 늘리려고”
[앵커]
서울 강변북로 등에서 최고 시속 200km의 속도로 이른바 '칼치기 폭주'를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자칫 대형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폭주를 일삼은 이유, 영상을 찍어 자신들의 SNS 계정을 홍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슬아슬하게 차로를 넘나들며 질주하는 한 차량.
또 다른 차량은 방향 지시등을 좌우로 바꿔가며 도로를 폭주합니다.
빠른 속도로 차량 사이를 스치듯 달리는 이른바 '칼치기 주행'입니다.
주로 금요일이나 토요일 심야 시간, 무리 지어 난폭운전을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이곳 강변북로 등에서 최대 시속 200km까지 초과속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제한속도가 시속 80km인 도로에서 두 배 이상 과속을 한 겁니다.
대부분 한 SNS 계정을 통해 서로 알게 된 20대 학생과 직장인 등 젊은 층이었습니다.
목적지의 앞 글자를 딴 자신들만의 은어를 사용해 폭주 날짜와 장소를 공유했습니다.
SNS 계정 운영자 등도 이들의 차량에 동승해 폭주 영상을 촬영했습니다.
이들은 SNS 계정 팔로워를 늘리기 위해 이 영상을 올렸다 추적에 나선 경찰에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임재민/서울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 : "조회수라든지 팔로우 수를 늘릴 수가 있고, 그를 통해 그 계정을 홍보 운영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고요. 폭주 레이싱을 통해 스릴과 쾌감을 즐길 수 있는…."]
경찰은 폭주 운전을 한 운전자 19명과 동승자 6명 등 25명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이 가운데 범행을 주도한 2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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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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