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압해농협, 무화과 공동선별로 농가 수취가격 높여

이시내 기자 2024. 10. 3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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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 압해농협(조합장 천성태)이 무화과 선별·포장·유통 작업을 도맡으면서 농가 수취가격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압해농협은 2018년 무화과 공동선별회를 조직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최인택 무화과 공선회장(73)은 "농협이 선별부터 판매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어 농가는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공선회 참여 문의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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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포장·유통까지 책임...참여농가 증가 꾸준
무름과 등 폐기분엔 1㎏ 기준 1000원씩 농가 보조
전남 신안 압해농협(조합장 천성태)이 무화과 선별·포장·유통 작업을 도맡아 해주면서 농가 수취가격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천성태 조합장(왼쪽)이 무화과 공동선별장을 점검하고 있다.

전남 신안 압해농협(조합장 천성태)이 무화과 선별·포장·유통 작업을 도맡으면서 농가 수취가격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압해농협은 2018년 무화과 공동선별회를 조직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첫해 20여 농가가 15t 물량을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참여농가수가 꾸준히 늘어 지난해 68농가가 180t을 출하했다. 올해 전체 물량은 210t으로 매출액은 15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무화과가 압해농협 조합원의 새로운 소득작물로 자리 잡은 데엔 농협의 역할이 컸다. 최인택 무화과 공선회장(73)은 “농협이 선별부터 판매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어 농가는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공선회 참여 문의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은 무름과·병과 등 폐기분에 대해서도 군과 함께 1㎏ 기준 1000원씩 농가에 지급하고 있다. 천성태 조합장은 “고품질 무화과를 엄선하고 농가 소득을 지지하려는 취지에서 해당 사업을 4년째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출범한 영암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과의 협업도 빛을 발했다. 백제훈 압해농협 상무는 “공선회가 출하하는 무화과 대부분이 조공법인을 통해 판매되는데, 조공법인이 출하처와 시기를 조절하는 등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어 제값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노력은 수취값 향상으로 이어졌다. 압해농협이 올해 재배농가에 정산한 금액은 상품 1㎏ 기준 평균 5300원에 이른다. 지난해보다 1000원가량 오른 것이다. 

최근엔 저품위 무화과 등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천 조합장은 “무화과는 저장성이 안 좋기 때문에 완전히 익어버린 것은 유통하지 못하고 선별장에서 아깝게 버려진다”며 “이를 건조해 말랭이 등으로 가공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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