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질병청, 인체감염 예방조치 강화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가금류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이 발생하자, 질병관리청이 현장 요원을 파견해 인체감염 예방에 나섰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30일)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강원 동해시의 가금류 농장에 지자체와 함께 현장대응요원을 파견해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장 요원은 농장 종사자와 살처분 참여자를 비롯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개인보호구 착용, 계절인플루엔자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AI 인체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예방수칙 준수를 독려하는 한편 유증상자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살처분 이후 10일 이내 결막염이나 발열, 근육통,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발생한 경우라면 즉시 보건소로 신고하도록 했습니다.

최근 국외에서 호흡기 증상 없이 경미한 안과 증상만 있었던 사례에서도 확진된 경우가 늘고 있어 관련 증상 발현 시 신속한 신고가 중요하다고, 질병청은 설명했습니다.

지난 2일 전북 군산 만경강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이후 농장에서 H5N1형 AI 항원이 확인된 건 이번 동절기 들어 첫 사례로, 아직 국내에서 AI 인체감염이 보고된 적은 없습니다.

AI 인체감염증이 유력한 다음 팬데믹 후보로 지목된 만큼 질병청은 국외 임상 양상을 비롯한 최근 특성을 반영해 지침을 개정하고, 농식품부, 환경부, 검역본부 등 관계부처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공동 대응에 나서며 국내 대비·대응체계를 강화했습니다.

또 이번 달 1일부터 ‘AI 인체감염증 대책반’을 운영하며, 지자체 항바이러스제 비축점검 및 대응요원 대상 계절인플루엔자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국외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병든 가축과의 접촉은 되도록 피하고 접촉할 경우 개인보호구를 철저하게 착용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인체감염 예방 및 관리를 위해 지자체와 함께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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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민 기자 (js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