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와 자아…부산 청년작가 3인의 시선

김미주 기자 2024. 10. 3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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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텀시티 신세계갤러리 ‘응시’展
- 다음 달 1일부터 ‘소극장연극페스티벌’
- 내달 10일 유엔군 추모 음악회

◇ 전시

▷응시: 세 방향의 시선

부산 청년예술가 3인전인 ‘응시:세 방향의 시선’ 중 뇌리에 남은 찰나의 이미지를 포착한 김도연 작가의 ‘for me’. 신세계갤러리 제공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6층 신세계갤러리에서 다음 달 24일까지 부산 청년예술가 3인전이 펼쳐진다. 다양한 존재를 우리 ‘사회’가 어떻게 수용하는지에 관심을 가져온 노인우 설치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색색의 반투명 아크릴 조각에 빛이 통과하며 생기는 그림자를 통해 다양한 관점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김도연 작가는 반대로 자신의 내면을 응시한다. 김 작가는 기억 깊은 곳에 잠재되어있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 뇌리에 남은 찰나의 이미지를 포착해 캔버스로 불러낸다. 김유림 작가는 낯설음과 불안을 응시하며 이를 극복하고 돌파하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를 높이 솟아오르는 물줄기나 로켓같은 이미지를 통해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 작가의 신작 등 6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Dawns

다음 달 24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조현화랑 달맞이에서는 멕시코 출신으로 미국과 유럽 멕스코 등을 오가며 활동하는 보스코 소디 세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보스코 소디는 나무 점토 돌 톱밥 삼베 등 가공되지 않은 천연자료를 재료삼아 독특한 질감의 부조와 회화 작품을 선보여왔다. 이번 전시에서도 이 같은 작가의 개성을 만끽할 수 있다. 전시장 1층에는 도금된 화산암 조각과 삼베로 만든 자루 위에 금박 또는 여러 색을 사용해 원형을 그려낸 작품 15점이 선보인다. 2층에는 해가 뜨기 전 모습을 표현한 연보라색 대형 부조 회화가 관람객을 맞는다. 바람과 빛에 따라 다르게 드러나는 자연물의 생명력을 고스란히 표현해낸다.

▷울산 아리랑

다음 달 1일부터 7일까지 울산 중구 아리오소 갤러리에서는 제14회 윤옥란 개인전이 열린다. 울산에서 태어나고 자란 윤 작가는 울산의 자연과 그 속에서 느낀 희로애락을 캔버스에 담아왔다. 집 주변의 산과 강을 보며 떠올린 발상과 상상의 무의식이 작업의 모티브가 된다. 추상이지만 자연에서 출발한 감성과 삶이 녹아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4.5m에 달하는 대작을 포함해 25점이 관람객을 만난다.

◇ 연극

▷제12회 부산소극장연극페스티벌

부산소극장협의회(회장 최성우)는 다음 달 1일부터 16일까지 제12회 부산소극장연극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페스티벌은 부산지역 소극장 활성화와 지역 문화발전 및 연극 네트워킹을 위해 2013년 출범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열린아트홀 ▷용천지랄소극장 ▷공간소극장 ▷나다소극장 ▷레몬트리소극장 ▷소극장6번출구 ▷액터스소극장 ▷하늘바람소극장 등 부산소극장협의회에 소속된 8개 극장에서 8개 팀의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참가팀과 공연은 ▷극단 맥의 ‘강부자! 시집보내기’ ▷부두연극단의 ‘그라지 마소’ ▷극단 아센의 ‘기막힌 꿈’ ▷극단 드렁큰씨어터의 ‘당신의 꽃’ ▷김윤지연구소의 ‘시시콜콜한 이야기’ ▷극단 막의 ‘흑백다방’ ▷극단 벅수골(경남 통영)의 ‘블루도그스’ ▷극단 사개탐사(서울)의 ‘친절한 고르스키씨’이다. 개막식 1일 오후 7시·폐막식 16일 오후 4시30분. 공연은 평일 오후 7시30분·주말 오후 5시. 전석 3만 원(사전 예매 시 50% 할인). 문의 (051)723-2013

◇ 음악

▷제66회 유나이티드 코리안 오케스트라 ‘푸치니 서거 100주년 기념 푸치니 오페라 하이라이트’

부산 최초로 설립된 민간 자선오케스트라가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맞아 기념음악회를 마련했다. 유나이티드코리안오케스트라(UKO)는 다음 달 3일 오후 7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푸치니 오페라 하이라이트’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박지운 과천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가 지휘를 맡고 소프라노 조지영 오예은 김민정, 테너 김지호 인신범, 바리톤 안세범 등이 출연한다. 연주곡은 ▷나비부인 ▷라보엠 ▷토스카 ▷잔니 스키키 ▷투란도트 등 푸치니 오페라 하이라이트 곡으로 꾸며진다. UKO는 소아암 심장병 등 난치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어린이 환자를 돕자는 취지로 2006년 부산시향 단원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20여 년간 최소 인건비 등을 제외한 후원 티켓 수익을 기부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R석 5만 원, S석 3만 원, A석 2만 원.

▷부산대 예술대학 한국음악학과 제42회 정기연주회

젊은 국악인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부산대 한국음악학과는 다음 달 6일 오후 7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42회 정기연주회 ‘오르다’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무대에서는 ▷‘여민락’의 현악 편성인 ‘오운개서조’ ▷흥을 돋우는 ‘뺑파전’ ▷아쟁 협주곡 ‘신맞이 굿’ ▷정가와 국악관현악 ‘북두칠성’ ▷해금 협주곡 ‘Verses’ ▷수룡음 계락 주제에 의한 국악관현악 ‘폭포수 아래’ 등이 연주된다. 부산대 한국음악학과 학생들이 출연한다. 부산대 한국음악학과는 1982년 창설돼 많은 현역 연주가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제9회 유엔평화기념관합창단 정기연주회 ‘Turn Toward Busan 음악회’

UN군 전몰장병을 추모하는 유엔평화기념관합창단의 공연 장면. 유엔평화기념관합창단 제공


UN군 전몰 장병을 추모하는 음악회가 펼쳐진다. 유엔평화기념관합창단은 11월 10일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무대를 개최한다. 11월 11일 UN군 전몰 장병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했다. 아첸투스 챔버오케스트라와 유엔아이(You&I)어린이 합창단 소프라노 양근화, 메조소프라노 이지영, 테너 전병호 바리톤 강경원이 출연한다.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연주한다. 유엔평화기념관합창단은 UN군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평화와 자유의 메세지를 음악으로 전달하고자 2015년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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