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 보내는 SOS' 명태균, '추가 폭로' 예고 배경엔

강버들 2024. 10. 3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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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까지 나온 것만으로도 파장이 큰데, 명태균 씨는 자신이 구속되면 '가진 녹취를 다 공개하겠다'고 했습니다. 앞서 명씨는 저희 취재진에게 "휴대전화가 내 변호사"라는 말도 했었는데… 어떤 것들이 있기에 이런 말을 하는 건지 스튜디오에서 취재기자와 조금 더 짚어보겠습니다.

강버들 기자, 먼저 주변에 들려줬다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 '나는 김영선인데…' 이것부터 짚어보죠.

[기자]

네. 2022년 5월 9일 그러니까 재·보궐 공천 결과 발표 하루 전날 통화입니다.

윤핵관들의 방해로 김영선 전 의원이 재보궐 공천을 못 받게 될까 자신이 따졌고, 여사가 전화를 바꿔준 대통령은 '나는 김영선'이라고 했다는 건데요.

공천 개입 의혹이 나올만한 얘긴데, 명씨는 '허세였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과 명씨의 이런 '공적 대화'를 들었다는 사람이 나온 겁니다.

현재까지 대통령실은 명씨와 김건희 여사가 사적으로 대화를 나눈 것만 인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게 명씨가 공개하겠다는 녹취 중 하나일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명씨가 지금까지 내놓은 건 '20분의 1'도 안된다고 했잖아요? 뭘 더 가지고 있다는 겁니까?

[기자]

명씨는 저희에게 '내 변호사는 휴대폰'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여사·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했다'는 주변 증언들이 보도되자, 보수 진영에서는 명 씨를 '허풍 쟁이'로 몰아갔는데요.

거기에 대한 명 씨 반응 먼저 들어보시죠.

[명태균 (지난 14일) : 아침에는 전화가 오고, 점심때 오후에는 문자·카톡도 오고 허위사실 유포라고 그러고, 통화내역 뽑아보면 되는 거고…]

이렇게 말한 다음날, 여사와의 카톡 대화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명 씨는 이런 것들은 '대통령실 주변 사람들에 대한 경고'라고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통화 내역이 있다는 거고요. 대통령과 주고받은 공적 대화의 기록들도 있다고 주장했잖아요?

[기자]

10월 21일입니다. 이날 강혜경 씨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 출석했습니다.

명씨가 여론조사 조작을 지시했다거나 공천 대가로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에게 돈 받았다는 등 얘기를 했는데요.

이날 명씨는 저희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명태균 (지난 21일) : 빨리 위증죄로 고발 안 하면, 그 다음에 공적 대화 대통령하고 윤석열하고 따봉만 나오는 거 편집해서…아 따따봉도 있어.]

[앵커]

그러고 22일에도 여사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했었죠?

[기자]

네. 명씨는 페이스북에 올리는 이런 것들 "용산에 보내는 SOS"라고 표현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하필 이날,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차담 내용을 대통령실이 내놨는데요.

윤 대통령은 명씨와 자신은 경선 이후 '단절했다'고 합니다 명 씨는 이걸 자신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해석했습니다.

'김 여사와 사적인 대화까지는 공개해도 대통령과 일은 안 된다'라는 사인이란 겁니다.

[앵커]

그런데도 지금 추가 공개를 예고한 거죠?

[기자]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명씨가 쓴 글 보시죠.

돈 안 받고 조작도 안 했다, 정권교체 위해 한 몸 바쳤다. '건곤일척'이라고 합니다.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자 '대통령실의 가이드라인을 지키겠다'는 생각에 변화가 있어 보이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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