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긴 대기업 있어서 걱정 없다고?”…잘나가는 동네마저 휘청,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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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화성캠퍼스와 동탄신도시가 있어 수도권 최고 '핫플'인 경기도 화성시가 20년 후에는 현재 경제활동인구 4명 중 1명이 사라질 전망이다.
기초자치단체 10곳 중 9곳에서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드는 셈이어서 지역 노동시장 충격이 우려된다.
SK하이닉스가 자리잡고 있는 경기도 이천시도 1980년 이후 인구가 꾸준히 늘었지만 2042년에는 2022년보다 15~25%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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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뒤 시군구 90% 경제활동인구 감소
“지역·산업 맞춤형 노동 대응책 필요”
인구전문가인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1일 열리는 한국재정정책학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 사람을 뜻한다.
논문에 따르면 2042년 전국 209개 시・군・구에서 경제활동인구가 2022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의 90%에 해당하는 수치다. 기초자치단체 10곳 중 9곳에서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드는 셈이어서 지역 노동시장 충격이 우려된다.
양질의 일자리와 우수한 주거환경 덕분에 1995년부터 지난 해까지 지속적으로 인구가 증가해 온 경기도 화성시가 2042년에는 경제활동인구가 2022년 대비 최대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교수는 “일자리로 인구가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나이 든 사람들은 일을 안하는 상태에서 고령화가 진행되면 경제활동인구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구변화로 인한 노동수급 변화는 지역 및 산업 간에 상당한 차이를 보일 것”이라며 “인구변화에 대응하는 인력 정책은 지역 및 산업 맞춤형으로 수립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는 원인인 저출생과 수도권 쏠림을 해결하기 위해 잇따라 대책을 내놓고 있다.
저출산고령화위원회는 30일 ‘제5회 인구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임신초기(11주 이내) 유·사산한 여성 근로자가 충분히 회복할 수 있도록 휴가기간을 5일에서 10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배우자 유급 유·사산 휴가(3일)도 신설한다.
서울-경기권 사이를 출퇴근하는 여성 근로자를 위해 광역버스 내 임산부 배려석을 마련하고, 주차장에 영유아 동반가족 및 임산부 전용 주차구역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광역시・도 단위가 아닌 기초자치단체 시・군・구까지 경제활동인구 종합 추계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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