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국회부의장 출마 놓고…명태균 "사모 오더 있어야"
[앵커]
이 밖에도 명씨 녹취 파일들은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거의 쏟아져나오는 수준인데, 그중에 하나가 김영선 전 의원이 지난 2022년 국회부의장에 출마하려고 하자 "윤 대통령과 사모님의 오더", 그러니까 명령 내지는 허락이 없으면 안 된다고 하는 녹취입니다. 입법부 국회의 부의장 자리도 영부인에게 물어봐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명태균 씨는 지난 2022년 7월 초 김영선 전 의원의 당시 보좌관인 강혜경 씨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명태균 (2022년 7월 1일) : 사람들이 국회 부의장 나가느냐 물어보면 그거는 고민하고 있다. 그 정도만 얘기해야 돼. 그래야 자꾸 이름이 이제 부의장급에 이름이 올라가요.]
김 전 의원이 한 달 전 재·보궐선거에 당선하며 5선 의원으로 최다선이 되자 국회부의장 후보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겁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사모의 오더가 있어야만 부의장 선거에 나갈 수 있다고 거듭 강조합니다.
[명태균 (2022년 7월 1일) : 김영선은 대통령하고 사모의 오더가 있어야 나가. 그 사람은 대통령이 만든 거잖아. 절대 나가거나 행동하는 건 대통령이나 사모님 오더가 없으면 나가면 안 돼. 그거 꼭 명심해갖고 이야기를 해줘야 된다.]
실제 석 달 뒤 김 전 의원은 하반기 국회부의장 후보 경선에 나섰지만 1차 투표에서 떨어졌습니다.
또 같은 해 4월엔 지방 선거 공천에서 당시 예비 후보였던 김진태 강원도지사를 자신이 살렸다고도 명씨는 주장했습니다.
5·18 민주화 운동 관련 과거 발언 등이 문제가 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경선을 배제했다가 나흘 만에 번복한 날입니다.
[명태균 (2022년 4월 18일) : 김진태는 그거 내가 살린 거야. 아는 분이 갔는데 벌떡 일어나 손을 잡고 내 얘길 하니까, 그분이 내 생명의 은인이라고 손잡고 막 흔들더래요.]
김 지사가 전날 밤까지 자신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해 해결해 줬다고도 주장합니다.
[명태균 (2022년 4월 18일) : 난 어제 잠도 못 잤어. 김진태가 나보고 '주무시면 안 돼요, 주무시면 안 돼요' 막 이러고, '사모님' 이래서 12시 반에 내가 해결했잖아. 강원도 가서 이제 밥을 굶는다는 건 없을 것 같아요.]
김 지사 측은 이와 관련 "공천개입 의혹은 일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명씨는 이들 발언의 배경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연락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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