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한국말 배우다 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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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 : 2024년 10월 30일 (수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금혁 전 보훈부장관 보좌관, 김대영 국가전략연구원 군사전문위원, 김진욱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
[김종석 앵커]
저희가 사진 한 장을 준비했는데요. 러시아군 병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손에 쥔 것이, 한국어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왼쪽에 러시아말이 있고, 오른쪽에는 한국어. 친우크라이나 성향의 텔레그램 채널, SNS에 공개된 영상인데요. 병사가 손에 쥔 유인물을 보면 “천천히 말씀해 주세요.” “무슨 일 있습니까?” 한국어 문장의 발음법이 영어 알파벳과 러시아어로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웃을 수밖에 없는 것이 오른쪽에 보면, 김금혁 보좌관님. “공부가 잘되어가나?” 누군가 물었더니 제가 읽지는 않겠습니다만 욕설 비슷한 것이 나왔어요. 저렇게 반대로, 러시아군이 한국말을 배우는 경우도 현장에서 포착이 되었어요?
[김금혁 전 보훈부장관 보좌관]
그렇습니다. 어쨌든 합동 작전을 하기 위해서는 북한군이 러시아말을 배우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겠지만, 러시아군도 북한말을 알아야 결국은 여러 가지 러시아어를 잘 구사하지 못하면 북한 병사들과 소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양쪽 모두 현재 각 나라의 언어를 배우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방금 공개된 사진이 100% 사실임을 전제하고 말씀을 드린다면, 조금 웃긴 상황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 병사가 들고 있는 번역문에는 ‘한국어’라고 되어 있죠. 저것을 북한 병사에게 보여 준다는 것인데, 과연 북한 병사가 한국어라고 적힌 것을 보았을 때 무엇이라고 반응할지도 조금 궁금하기는 합니다. (예상하자면 무엇이라고 반응할까요?) 항의를 할까요? 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하지 않고 한국어라고 하느냐고 항의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은, 조금 웃긴 상황인데요.
현재 러시아 병사들은 전투에 대한 스트레스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상황에서 본인들이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북한말까지 배워야 하는 상황이 달갑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분명할 테고요. 더군다나 그들이 더욱 짜증을 내는 이유는 언어를 배우는 것에 있어서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언어도 통하지 않고 전술 경험이나 전투 경험도 전혀 없는 북한군을 본인의 옆에, 측면이나 후방에 두고 그들에게 어떻게 보면 본인의 운명을 맡겨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까 전혀 믿을 수 없는 아군에게 본인의 운명을 맡겨야 하는 상황 자체가 어떻게 보면 그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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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김태섭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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