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새 행정부와 협상 주도권 확보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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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정보본부가 30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7차 핵실험 준비를 사실상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ICBM급 미사일의 이동식발사대(TEL)가 특정 지역에 배치됐고, 풍계리 핵실험장 내부도 이미 실험을 위한 준비가 마무리됐다는 사실은 북한이 언제든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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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바이든 취임 때도 미사일 발사
대기권 재진입 기술·새 전술핵 점검도
이날 국방정보본부의 분석은 이 같은 전문가들의 관측을 뒷받침한다. ICBM급 미사일의 이동식발사대(TEL)가 특정 지역에 배치됐고, 풍계리 핵실험장 내부도 이미 실험을 위한 준비가 마무리됐다는 사실은 북한이 언제든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북한은 과거 여러 차례 미 대선 전후 대담한 도발을 시도했다. 3년 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인 2021년 3월 전술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신형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에도 취임 23일 만에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략미사일 기지를 방문해 전략적 억제력의 가동 준비 태세를 점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ICBM 발사를 염두에 둔 조치라는 추정이 나오는 대목이다. 미국 대선을 겨냥해 전략적 억제력을 과시하려는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와 함께 전략무기 개량을 위한 기술적 측면의 도발도 있을 수 있다. ICBM 기술적 수준과 실전 운용능력을 높이려는 노림수도 함께 깔려 있다는 것이다. 새로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전술핵의 성능 점검 등을 위해 7차 핵실험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실장은 “북한이 ICBM과 핵실험을 노출하는 것은 유럽에 집중된 서방의 시선을 자신들의 무기개발 이슈로 흔드는 것”이라며 “핵실험은 측정장비를 갱도에 넣어서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는 끝났다는 의미로서 ‘핵실험 임박설’과 구분해야 하나, ICBM은 기술 진화 및 추가 모델 공개 등의 필요가 있어서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수찬·구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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