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은 감독이 박혜진에게 전한 말, “즐겼으면 좋겠다”

[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새로운 구성으로 처음 뛰는데 부담을 가지지 말고 즐겼으면 좋겠고, 선수들과 더 이야기를 하면서 끌고 갔으면 한다고 했다.”

3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우승 후보로 꼽히는 부산 BNK와 용인 삼성생명의 맞대결이 열린다.

박정은 BNK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모든 상황을 생각하면서 준비했는데 부딪혀봐야 한다”며 “경기를 해봐야 어떤 부분을 보완하고, 어떤 걸 가져갈 수 있을지 알 수 있다. 모의 시험이라는 생각으로 경기를 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재미있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다. 삼성생명도 준비를 많이 한 거 같고, 우리도 준비를 많이 했다. 우리의 패는 오픈 되지 않았다.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한다”며 “(우승후보라고 해서) 부담이 제일 먼저 되고, 우승후보로 꼽힌 게 박혜진, 김소니아도 있지만, 어린 선수들의 성장도 고려되었기에 기분이 좋다. 조직력을 올려야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장이 낮은 BNK는 배혜윤 수비가 숙제다

박정은 감독은 “여러 가지 상황을 많이 준비했다. 매치를 삼성생명에 맞춰서 가느냐, 우리 중심으로 가느냐는 경기에 맞춰서 가려고 한다”고 했다.

이날 경기는 시즌 개막 후 3번째 경기다.

박정은 감독은 앞선 두 경기를 어떻게 봤는지 질문이 나오자 “홈 팀이 졌기에 우리가 책임감을 가지고 (홈 팀의 패배 흐름을) 깨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아산 우리은행에서 이적한 박혜진이 BNK 유니폼을 입고 첫 공식 경기에 나선다.

박정은 감독은 “박혜진은 혼자서 잘 알아서 하는 스타일이지만, 코트에서 본인이 모든 것을 하려고 하니까 힘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항상 벤치에 감독과 코치가 있으니까 소통을 하면서 잘 만들어가자고 했다. 새로운 구성으로 처음 뛰는데 부담을 가지지 말고 즐겼으면 좋겠고, 선수들과 더 이야기를 하면서 끌고 갔으면 한다고 했다”며 “김소니아는 행동대장 느낌이다. 코트에서도 에너지가 좋은 선수이고 관중이 많을 때 에너지를 업 시키기에 시너지 효과가 있을 거다. 박혜진의 차분함과 조화를 이룰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감독으로 정규리그 데뷔를 앞둔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긴장하지 말고 편하게 하라고 하는데 당연하지만 쉽지 않다”며 “일단 승패를 떠나서 우리가 원하는 끈기 있는 경기를 했으면 한다”고 했다.

완전히 달라진 BNK의 전력에 대해서는 “우리은행과 연습경기를 한 번 했지만, BNK는 컵 대회 때 박혜진도 안 뛰었다”며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안 되지만, 5명이 농구를 할 줄 알고, 빠른 농구를 할 거 같다. 상위권에 들어갈 거 같은데 그에 맞춰서 준비했다”고 자신의 생각을 들려줬다.

이어 “안혜지가 중요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트랜지션이 무섭다. 몇 년 지켜보니 거기서 분위기를 타면 겉잡을 수 없이 치고 나간다. 신장이 작아지면서 더 빨리 달리고 트랜지션 3점슛이 걱정된다. 그 부분을 주지 말자고 준비했다”며 “잘 될지 모르지만, 안혜지가 트랜지션을 못 나오게 준비했는데 그걸 잘 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상윤 감독은 BNK보다 우위인 부분을 묻자 “배혜윤이 있다. (BNK에는) 박성진이 있지만, 스몰 라인업이 많이 뛸 거다”며 “초반에는 포스트 공략을 하면서 (골밑에서 외곽으로) 나오는 볼로 경기를 하려고 한다. 혜윤이 역할이 크다”고 했다.

#사진_ 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