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탄소중립, 하기 싫은 숙제? 오히려 새로운 기회"

이성락 2024. 10. 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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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탄소중립은 하기 싫은 숙제이지만, 오히려 새로운 기회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30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2024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에 참석해 "1년에 에너지 수입을 위해 300조원을 쓰고 있는데, 기술로 300조원을 수출할 수 있도록 바꾼다면 하기 싫은 일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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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 참석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이 30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2024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에 참석해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탄소중립은 하기 싫은 숙제이지만, 오히려 새로운 기회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30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2024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에 참석해 "1년에 에너지 수입을 위해 300조원을 쓰고 있는데, 기술로 300조원을 수출할 수 있도록 바꾼다면 하기 싫은 일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우리나라 산업이 어렵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미래 산업이 우리에게 주는 기회 중 하나가 탄소중립"이라며 "탄소중립은 오히려 산업을 바꿀 수 있고, 산업을 보호해야 하는 게 아니라 에너지를 무기화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화석 연료를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다. 그런데 수소, 원자력 등 기술로 승부를 볼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에너지 문제로 인한 물가 변동과 같은 위기에 강해질 수 있다. 좋은 기회"라고 재차 강조했다.

최 회장은 "탄소중립은 당위성만 가지고 이야기할 문제가 아니라 경제성과 당위성 두 가지를 조합해야 하는 것이 숙제"라며 "먼저 국민 인식이 '하기 싫은 것'이 아니라 '해야만 하는 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탄소중립, 꼭 해야 하나요?'를 주제로 최근 탄소중립 이행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진단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 회장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 국회, 기업, 학계, 시민단체 등 각계 주요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마무리 발언에서 "여러 가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가 탄소중립으로 가는 방향은 확고하다"며 "적극 대응해서 지금의 변곡점을 기회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실용주의 관점에서 원전과 재생에너지 등 모든 무탄소에너지를 총동원해 탄소중립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우리 기업들이 탄소중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수익성 저조, 인허가 지연, 정책 기조 변화와 같은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기업의 애로사항을 면밀히 점검하고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면서 산업 경쟁력도 함께 강화하도록 정부, 국회와 협력해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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